월급제 기반, 택시 기사에게 안정적 근무 환경 제공
목적지 표시없는 자동 배차 시스템 구축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는 20일 가맹택시 서비스 ‘웨이고 블루’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웨이고 블루는 택시 호출 시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는 자동 배차 서비스를 제공해 택시 기사가 승차 거부를 못하도록 막았다. 즉 승객이 호출하면 주변에 빈 차량이 있을 시 무조건 배차되는 형태다.
타고솔루션즈는 지난 2월 서울시로부터 승차거부 없는 택시 서비스 웨이고 블루와 여성 전용 택시 웨이고 레이디를 운영할 수 있는 택시운송가맹사업 면허를 인가 받았다. 또 국토교통부로부터 광역 가맹사업 면허를 추가로 받아 성남시에서도 서비스를 운영한다.
타고솔루션즈는 사납금제를 없애고 완전월급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월급은 주 52시간 근무 기준 약 260만원 수준으로, 택시 수요가 많은 출근 및 심야 시간대에 필수 승무 시간을 지정하고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도 지급할 계획이다.
타고솔루션즈는 오늘부터 서울 지역에서 웨이고 블루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 오는 4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며,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여 연내 2만 대로 규모로 운영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웨이고 블루는 카카오 T 앱 내 택시 서비스에서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 T 앱을 실행하여 택시 호출 화면에서 목적지를 입력한 후, 택시 서비스 종류에서 웨이고 블루를 선택하면 된다. 기본 이용료는 3000원으로 실시간 수요·공급에 따라 탄력 요금제가 적용된다. 배차 완료 1분 이후 호출 취소 시 2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되며, 다양한 이용 요금 할인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여성전용 예약 택시인 웨이고 레이디도 올해 안에 카카오 T 앱에서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여성 운전 기사가 운행하며 여성 승객들만 이용할 수 있다. 초등학생 이하 남자아이에 한해 동승 탑승도 가능하다.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는 "웨이고 블루, 웨이고 레이디 서비스는 승객들에게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택시 서비스를, 기사에게는 완전 월급제를 통해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택시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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