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 골프 논란에 휩싸인 배우 차태현이 '라디오스타'에서 하차한다.
20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측은 "차태현이 MC에서 하차한다. 오늘 녹화는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세 명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태현이 등장하는 방송분은 오늘 한 회차가 남아 있는 상태다. 차태현의 분량을 최대한 고심해서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KBS1 '9시 뉴스'는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단체 대화방에서 차태현과 개그맨 김준호가 내기 골프를 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태현은 2016년 7월 1일 해당 단체방에 5만원권 수십 장의 사진과 함께 '단 2시간 만에 돈벼락'이라며 김준호 등과 내기 골프를 쳐서 딴 돈이라며 자랑했다. 또 그는 '거의 신고하면 쇠고랑이지'라며 문제가 될 수 있는 행위임을 아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차태현은 7월 19일에도 돈다발 사진과 함께 '오늘 준호 형 260 땄다. 난 225. 이건 내 돈'이라며 또 한 번 내기 골프를 했음을 암시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는 불법 영상물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입건된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해당 대화방에는 당시 '1박 2일' 담당 PD도 포함돼 있어 이를 두고 방관 논란도 일었다.
차태현은 '내기 골프' 논란이 거세지자 공식 사과와 함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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