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철수 회장 "창원상의, 기업인 氣 살리기 주력…위기 돌파할 다양한 사업 발굴"

입력 2019-03-21 16:28   수정 2019-03-21 16:30

도약하는 창원

경남FTA활용지원센터 등
3개 센터 정부수임 성과 '톡톡'



[ 김해연 기자 ]
취임 2년차에 접어든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조선업 침체에서 시작된 위기가 지역 근간인 기계산업으로 확산하고 있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관련 기업 어려움도 가중되는 등 지역 기업이 처한 상황이 악화일로이기 때문이다.

한 회장은 “지난해 우리 경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수출환경 악화와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고용정책의 급변으로 불확실성이 큰 해였다”며 “지역적으로는 중형 조선업의 위기, 한국지엠 사태, 원전 산업의 위기 등 지역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슈들이 동시다발로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그렇다고 올해 상황이 크게 나아진 것도 아니다. 한 회장은 “올해도 창원을 비롯한 경남은 주요 산업과 인프라 구축 관련 이슈들이 산재해 있다”며 “산업적 측면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추진과 관련한 지역 조선산업 생태계의 영향, 탈원전 기조 지속에 따른 원전기업의 존폐 여부, 본격적인 하방압력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산업 등이 그렇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산업을 뒷받침할 인프라 구축에 지자체와 기업지원 기관들이 힘을 쓰고 있는 점이다. 최근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스마트 선도산단으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인 투자를 앞두고 있다. 지역산업계의 숙원인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이 가시화하는 점도 주목된다.


한 회장은 “창원상의는 지역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가 발생하면 이를 파악해 지역민과 기업에 알리고, 영향을 받게 될 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이런 활동이 상공회의소의 존재 이유임을 명확히 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상의는 한 회장 취임 후 정부수임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운영 중인 3개 센터 모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창원상의 경남FTA활용지원센터는 전국 17개 센터를 대상으로 한 사업성과 평가에서 올해 전국 2위인 A등급을 지정받았다. FTA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상주 관세사 파견을 통한 컨설팅 사업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경남지역의 지식재산권 보호와 활용 확대를 위해 특허청과 경상남도로부터 수행기관으로 설치된 ‘경남지식재산센터’도 우수센터로 선정돼 특허청장상을 받았다. ‘경남특화산업인력지원센터’도 지난해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시상식에서 ‘경남특화산업 기업 간 인력재배치 고용창출사업’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경남특화산업인력지원센터는 지난해 사업 추진을 통해 183명을 취업에 성공시키며 연간 목표를 152% 초과달성했다.

한 회장은 “창원상의가 운영 중인 3개 센터 사업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상의가 가진 기업과의 네트워크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기업 친화적인 경영환경 조성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상의는 지역 기업인의 가업승계 지원에 관심을 두고 있다. 창원지역이 40년이 훌쩍 넘은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산업이 크게 성장한 도시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기업을 일군 1세대 창업가들의 은퇴 시기가 다가왔기 때문이다.

한 회장은 “한 세대에 이룬 축적 기술이 다음 세대로 이어져 트렌드에 발맞추고 성장하며 가치를 일구는 것이 현재 유럽 기업들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이라며 “가업승계를 그저 부의 세습으로 볼 것이 아니라 기업이 가진 경험과 노하우 등 산업 자산을 지키고 이어나가는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창원상의의 운영 방향에 대해 한 회장은 회원기업에 대한 대변자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해 창원상의는 회원기업들의 요청 등을 토대로 12건의 대정부 건의를 채택해 5건이 반영되는 결과를 도출했다.

한 회장은 “지금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 주체인 기업인의 기를 북돋는 일”이라며 “올해 창원상의는 기업인이 존경받는 사회적 풍토 조성, 신명 나는 기업 환경 조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가 발생하면 이를 파악해 알리고, 관련 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일이 상의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며 “올해는 더욱더 기업 경쟁력을 위협하는 대내외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기업인들이 기가 살아날 수 있도록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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