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기열 기자 ] 대우건설이 5년 만에 리비아 건설사업을 재개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20일 리비아전력청과 450㎿ 규모의 웨스턴마운틴 복합화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웨스턴마운틴 복합화력발전소는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 남서쪽으로 200㎞ 떨어진 알하위민드에 들어서는 900㎿ 규모 발전소다. 리비아 남서부 지역의 심각한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발주처인 리비아전력청이 적극 추진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은 가동 중인 가스터빈발전소에 폐열을 회수하는 열교환기와 450㎿급 스팀터빈을 설치하는 발전소 증설 공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공사 계약을 추진하기 위해 현지 조사를 하고 세부 절차를 협의할 예정이다.
19일엔 리비아 내전으로 2014년 공사가 중단된 즈위티나 발전소의 건설 재개를 추진하는 협약식도 했다. 기존 500㎿급 가스터빈발전소에 폐열회수 열교환기와 250㎿급 스팀터빈을 추가로 설치하는 공사다. 이 공정의 공사비는 4억3300만달러다. 2014년 공사 중단 당시 공정률은 72% 수준이었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리비아를 방문해 현장 준비작업을 위한 사전조사를 할 계획이다.
리비아 정부는 치안이 안정되면서 국가 재건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유시설 복구를 비롯해 발전, 도로, 병원 등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 1200만달러 이상의 공사 발주를 검토 중이다.
대우건설은 1978년 가리니우스 의과대학 공사를 시작으로 지난 40년간 총 162건의 공사(누적 수주액 약 114억달러)를 수행하며 리비아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트리폴리종합청사(사진), 벵가지 중앙병원 등 건축공사뿐만 아니라 미수라타 발전소, 우조 비행장 활주로, 수사~데르나 간 도로 등 각종 인프라 공사까지 다양한 건설 경험이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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