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왕대륙이 '장난스런 키스' 홍보 차 내한했으나 예정돼 있던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지난 21일 영화 '장난스런 키스'의 수입사인 오드는 22일 오후 진행 예정이었던 내한 기자간담회 취소 소식을 알렸다.
오드는 "내부적인 사정에 의해 기자간담회가 취소됐다. 일정이 부득이하게 변경돼서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일정 취소는 왕대륙 측의 요청은 아닌 영화사의 결정이었다. 영화 이외의 질문이 나올 것을 염려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앞서 왕대륙은 버닝썬 폭행 사건으로 시작해 불거진 '승리 게이트'로 인해 돌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가 승리와 친분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가 승리, 정준영 등과 찍은 사진은 온라인 상에서 급속도로 퍼졌다.
이에 왕대륙 측은 웨이보를 통해 "왕대륙과 한국 연예인 승리 사건은 완전히 관계가 없다"며 "일부 언론과 온라인 마케팅 업체, 모든 루머 유포자들은 즉시 왕대륙에 대한 허위 사실 배포를 멈추고 삭제할 것을 부탁드린다. 이행되지 않을 시 권익 보호를 위해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승리 게이트'로 확장되며 연예계는 물론 사회 전반을 흔들고 있기에 왕대륙의 내한에도 자연스레 이목이 집중됐던 상황. 왕대륙은 해명을 했음에도 공항 입국을 비공개로 진행했고, 기자간담회도 취소했다.
내한 목적이 영화 홍보이기에 승리와 관련된 논란과는 선을 긋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출연한 라디오와 V라이브에서도 그는 승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왕대륙은 기자간담회 외에 다른 내한 일정은 모두 정상 진행할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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