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어려워…직업훈련 확대"
[ 이태훈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22일 “미세먼지 외에 경제 상황 전반에 대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현장방문한 경기 부천의 한 직업전문학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경 편성과 관련해 “경기 상황 전반을 짚어봐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추경 규모에는 “협의가 이뤄진 게 없다”며 “지금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미세먼지 추경 편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2일 연례협의에서 추경 편성을 권고하자 기재부는 추경 편성 작업에 착수했다. IMF가 국내총생산(GDP)의 0.5%(지난해 명목 GDP 기준 8조9113억원)가 넘는 수준을 권고해 추경 규모는 10조원 안팎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경기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지표와 어려운 지표가 혼재돼서 나타나고 있다”며 “소비자심리와 기업심리 등 경기심리지표는 개선됐으나 투자 수출 고용 등 여러 지표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긍정적인 지표가 구조적으로 안착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조심스럽게 보면서 긍정적인 모멘텀을 살려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현장방문 모두발언에서 “한국 경제의 고용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2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으나 내용상으로 보면 경제의 중추인 30~40대에서 취업이 어렵고 고용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30~40대는 직종에 맞는 기술을 갖고 있으면 취업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부가 직업훈련 기회를 확대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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