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소 콕 찍어 싸고 빠르게…'투어패스' 열풍

입력 2019-03-24 14:51  

여행의 향기

해외 자유여행 필수품에서
국내여행 특급 도우미로
지난해 판매량 두 배 이상 늘어



[ 이선우 기자 ] 자유여행 열풍 속에 투어패스(Tour Pass)가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과 미주, 일본 등 주로 해외에서 이용되던 투어패스가 국내에도 등장해 편리하고 알찬 도시 여행을 돕는 도우미 역할은 물론 지역 관광객을 유치하는 홍보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역의 특색있는 필수 여행코스로 구성된 투어패스가 지방 여행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가 큰 만큼 국내 여행도 활성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희옥 전라북도 관광총괄과장은 “2년 전 출시한 전북투어패스로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도내 14개 시·군으로 관광객을 분산하고 체류시간을 늘리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쑥쑥 크는 해외 투어패스 시장

투어패스는 특정 지역에서 테마파크와 박물·전시관 등 명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 형태의 관광상품이다. 배낭여행 등 인기 자유여행지인 유럽에서 시작돼 미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되며 자유여행의 필수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해외 자유여행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세계 7000여 종의 투어패스를 판매하는 소쿠리패스에선 2~3년 전부터 매년 유럽과 미주, 일본 지역의 투어패스 판매량이 평균 6배 넘게 늘었다. 소셜커머스 티몬도 지난해 전체 해외 투어패스 판매량이 2017년보다 2.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어패스의 장점은 가격이 싸고 현지에서 티켓 구매를 위한 대기시간을 줄여 편안하고 효율적인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창호 소쿠리패스 대표는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주도적으로 여행을 즐기려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투어패스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용 연령대도 종전 20~30대 중심에서 40~50대로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해지는 지역 투어패스

투어패스는 지역 관광시장 활성화의 유용한 도구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2017년 전라북도가 레저큐와 함께 전국 최초로 선보인 전북투어패스는 지난해까지 총 18만 건이 판매됐다. 전북투어패스가 성공을 거두며 부산시와 충청북도에 이어 태안군과 양평군, 삼척시, 정선군, 영월군, 여수시, 가평군 등도 투어패스 개발에 가세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판매되는 지역 투어패스는 이달 말 출시 예정인 경기 화성 투어패스를 포함해 모두 19종에 달한다. 투어패스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의 필수 여행코스를 둘러볼 수 있다고 소문이 나면서 이용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전국 15개 도시와 투어패스를 운영 중인 레저큐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투어패스 판매량은 31만7000여 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태안 투어패스는 첫해 3만 건에 불과하던 판매량이 지난해 9만2000여 건으로 3배 이상 급증해 단숨에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문보국 레저큐 대표는 “투어패스의 지역관광 활성화 효과가 알려지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투어패스 공동 개발 문의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 투어패스를 50여 개 도시로 확대하고 투어패스와 연계한 패키지여행 상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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