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이들이 편입된 지수구성을 변경한다고 24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KRX300, KRX300섹터지수 등에서 제외된다. 금호산업은 KRX건설, KRXMid200 등에서 빠진다. 변경일은 28일이다.
KRX300을 추종하는 패시브자금 규모는 약 6000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 비중이 0.06%인 점을 고려하면 약 3억6000만원의 자금이 유출되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22일 기준 시가총액은 8292억원이다.
지수에서 빠지면서 흘러나갈 자금 규모는 크지 않지만 주요 연기금이 KRX300을 벤치마크로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만큼 앞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우정사업본부에 이어 올해는 공무원연금공단이 기금 위탁운용의 벤치마크로 KRX300을 채택했다.
액티브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26일 장 시작과 동시에 대거 ‘팔자’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한 펀드매니저는 “규정상 관리종목에 투자하지 않는 곳이 많고 판매사를 통해 관리종목에 왜 투자하는지 문의가 쏟아져 규정이 없어도 파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급락하면 ‘로스컷(손절매)’ 매물도 쏟아져 낙폭이 더 커질 수 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내린 증권사도 등장했다. 삼성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의 목표주가를 5000원에서 3500원으로 30% 내렸다. 거래정지 전인 22일 주가(4040원)보다 13.36% 낮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바꿨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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