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로 작동 고화질 계기판
음성인식 등 사용자 맞춤 설정
[ 도병욱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오는 29일 개막하는 2019 서울모터쇼의 주제를 ‘혁신은 멈추지 않는다(Our Innovation Never Stops)’로 선정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혁신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벤츠는 A클래스의 첫 세단인 ‘더 뉴 A클래스 세단’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벤츠는 지금까지 A클래스 해치백(후면이 납작한 5도어 차량)만 판매했다. 브리타 제거 벤츠 세일즈·마케팅 총괄 사장은 “최근 벤츠의 콤팩트카 모델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A클래스 세단 모델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거 사장은 “콤팩트하고 스포티한 세단을 찾는 사람들에게 새롭고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A클래스 세단은 벤츠의 고객층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클래스 세단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차량 내 정보나 오락거리를 제공하는 장비)인 ‘MBUX’와 향상된 커넥티드카 기술인 ‘메르세데스 미’를 장착했다. 사용자들이 차량 안에서 보다 편안함을 느끼고 더 많은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MBUX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학습능력을 바탕으로 사용자별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 차량과 운전자, 탑승객 사이의 정서적 연결을 형성하기도 한다.
MBUX의 강점 중 하나는 터치로 작동하는 고화질 와이드 스크린 콕핏(계기판)이다. 차량 내부에 앉아 “헤이 메르세데스” 혹은 “안녕 벤츠”라고 부르면 활성화되는 지능형 음성인식 컨트롤 시스템도 있다. 벤츠는 자연스러운 한국어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안녕 벤츠, 내일 일산에서 우산이 필요할까?”라고 질문하면 날씨 정보를 알려주는 수준에 다다랐다. 벤츠의 최고급 세단 S클래스에 적용된 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최첨단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벤츠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E 3세대 모델도 서울모터쇼에 선보인다. 아시아 첫 공개다. 새 GLE는 벤츠의 새 엔진이 장착돼 주행성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연구개발(R&D) 총괄은 “벤츠가 1997년 GLE의 전신인 M클래스를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판매량은 200만 대를 넘어섰다”며 “새 GLE는 새로운 운전보조시스템과 새 엔진 라인업, 더욱 넓어진 실내공간으로 성공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츠코리아는 새 GLE의 디자인에 대해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모던 럭셔리”라고 설명했다. 휠베이스(앞뒤 바퀴축 사이 간격)는 이전 모델보다 80㎜ 길어져 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대시보드는 스포티하면서도 감각적으로 디자인됐다. 이 차량에는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도 탑재됐다. 이전 모델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기능이 강화됐다. 벤츠 최고 수준의 지능형 드라이빙 기술이 탑재됐다.
벤츠코리아는 또 벤츠 최초의 순수전기차 EQC도 전시한다. EQC는 두 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300㎾의 출력을 낸다. 시속 100㎞까지 5.1초 만에 도달한다. 한 번 충전으로 450㎞(NEDC 기준) 넘게 주행할 수 있다. 급속 충전하면 약 40분 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EQC는 △컴포트 △에코 △맥스레인지 △스포츠 △인디비주얼 총 5가지의 운전 모드를 제공한다. 선택한 모드에 따라 주행 특성이 달라진다. 벤츠코리아는 EQC 외에도 다양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을 모터쇼 전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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