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입출항 많아 안전 문제"
[ 하인식 기자 ] 울산 남구(구청장 김진규)가 고래바다여행선(사진)의 테마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울산항 내항 투어’ 개발사업이 울산해양경찰서의 불허 통보로 차질을 빚고 있다.
남구 산하 도시관리공단은 고래관광특구인 장생포에서 출발해 울산항 동방파제와 울기등대를 거쳐 다시 장생포로 돌아오는 고래바다여행선의 신규 항로 운항 허가를 울산해경에 검토 요청했으나 반려 통보를 받았다고 26일 발표했다.
울산항 본항 내에는 남구와 울산 동구를 잇는 울산대교, 현대자동차 수출선적 부두, 현대중공업 및 현대미포조선 선박건조 현장 등 천혜의 산업관광시설이 즐비해 있다.
하지만 울산해경은 고래바다여행선의 신규 항로가 선박의 입출항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반려 조치했다. 해경 관계자는 “울산항은 산업지원항으로 연간 입출항 선박이 2만3000여 척에 이른다”며 “남구가 제출한 항로 계획에는 울산항 메인 항로 끝부분을 돌아서 가지 않고 중간 항로를 바로 횡단하는 경우도 있어 선박 운항의 안전성을 해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해경은 남구청이 선박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항로 변경 계획서를 제출하면 재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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