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證의 이색 창립기념식
[ 김동현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한양증권 5층 회의실. 한양증권 ‘창립 63주년’을 맞아 임재택 사장을 포함한 회사 임직원 30여 명이 둘러 앉았다. 테이블에는 커피와 샌드위치 등 간단한 음식이 놓였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기존의 딱딱한 창립기념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간식을 먹으며 임직원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브라운백 미팅’을 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팅에선 지난해 경력으로 입사한 한지윤 IB사업부 대리가 ‘한양증권 63년의 역사’를 주제로 기조 발표를 했다. 그는 “1956년 설립됐다는 말에 예전엔 회사가 ‘올드’해 보였는데 최근 부동산금융 전담본부(투자금융본부)가 신설되는 등 조직이 혁신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현재 관점에서 재해석한 한양증권 63년사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임 사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직원들과 소모임을 수시로 열고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6월부터 타운미팅(팀장급), 워크아웃미팅(부팀장), 후츠파미팅(과장급 이하) 등의 모임을 매달 열고 있다. 임 사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강소증권사로의 도약에 성공하려면 쇼트트랙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1인치’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형 증권사와의 승부에서 이기려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한양증권은 이제 강소증권사라는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에 도달했다고 자평한다”며 “앞으로 정상에 오르는 길이 더 가파르고 힘든 코스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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