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민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은 이해상충 논란이 불거진 자신과 배우자 명의의 보험사 즉시연금 상품과 관련해 “해지는 나중에 생각해 볼 것”이라고 28일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즉시연금 상품을 갖고 있어 금감원장 직무 수행에 이해상충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과거에 가입한 것으로 (직무 수행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해지 여부는 나중에 생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삼성생명 즉시연금 상품 가입 여부를 묻자 윤 원장은 “정확한 기억은 없는데, 시장점유율이 높으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금감원장이 즉시연금에 상당한 액수를 투자하고 있으면서 즉시연금을 종합검사나 행정지도하는 것은 이해상충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윤 원장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억2520만원어치의 삼성생명 보험상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지난해 8월 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내역과 동일하다. 이 상품이 즉시연금 상품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윤 원장의 배우자가 보유한 삼성생명 상품은 1억4700만원어치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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