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에 앞장
다문화 가정·저소득층 적극 지원
국내외 취약한 교육환경 개선도
[ 정지은 기자 ]
최근 전국 곳곳에 하나금융그룹의 이름을 내건 국공립 보육시설이 생겨나고 있다. 하나금융이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을 돕겠다며 보육지원 부문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선 덕분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18일 경남 거제시 아주동에 국공립 육아시설인 ‘아주하나어린이집’의 개원식을 했다. 이곳은 하나금융이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와 국공립 어린이집 건립지원 사업에 나서기로 업무협약을 맺은 뒤 첫 결실이다. 하나금융은 이곳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90개와 직장 어린이집 10곳 등 총 100개에 달하는 보육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총 9500명의 아동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5500여 명의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이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 규모는 1500억원에 달한다.
지난 8일엔 서울 명동에 하나금융 직장 어린이집 문을 열었다. 올 상반기 서울 여의도, 부산, 광주 등에도 직장 어린이집을 개원할 예정이다. 직장 어린이집은 하나금융 직원뿐 아니라 정원의 50% 이상을 중소기업 직원 자녀에게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새로 건립되는 어린이집은 비수도권 지역 위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사업장 내 보육시설 마련이 어려운 중소기업 임직원 및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보육환경을 제공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다문화 가정과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11년부터 다문화 가정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한 ‘다린’이란 이름의 다문화센터가 대표적인 예다. 다린은 다문화가정을 포함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겨울철에는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축제인 ‘모두하나데이’를 연다. 이 기간에는 하나금융 임직원이 소외계층을 위한 행복상자를 제작해 기부한다. 행복상자에 학용품과 생필품 등을 담아 지역아동센터, 새터민학교 등에 전달하는 형태다. 아울러 하나금융 임직원으로 구성된 하나사랑봉사단은 장애인 시설, 보육시설, 노인복지시설 등을 꾸준히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고객과 임직원이 함께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기회를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스리랑카를 방문해 재생 PC를 설치해주고 정보기술(IT) 교육을 한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 이르기까지 취약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밖에 하나금융이 남사당놀이, 고창농악 등 단절 위기에 있는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것도 사회공헌 차원에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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