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준기 연구원은 "현재 AJ네트웍스는 AJ렌터카 매각자금의 용처가 아직 불분명한 이유로 저평가로 거래되고 있다"며 "지난해 감사보고서상 매각예정 비유동자산으로 분류된 AJ렌터카 장부가 1056억원을 자본총계(2662억원)에서 제거 시 1606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감안 시 AJ렌터카 매각대금 2300억원의 현금 가치가 500억원에 불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J렌터카 매각자금의 재투자 투자자본수익률(ROI)가 마이너스가 아닌 이상 AJ네트웍스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상당히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렌탈 비즈니스는 2019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며, 사무자동화(OA)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기청정기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팔레트는 내수 ㅜ진에도 복합물류센터가 늘어나면서 10% 이상 성장 달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55%, 100% 자회사인 AJ파크와 AJ토탈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AJ파크는 국내 주차장 사업 1위 사업자로, 플랫폼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등으로 외연 확대가 예상된다. AJ토탈은 신선 식품 물류 기업으로 연 3000억원 이상 매출액을 올리고 있으며, 물류 시스템 효율 강화로 현재 1% 수준의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백 연구원은 "AJ렌터카 소속 소규모 자회사들은 AJ네트웍스로 편입됐고, 손익계산서상 AJ렌터카 매각 차익으로 약 1700억원이 반영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른 자본 증가분을 감안할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이어 "2020년 전시몰 등 연결 자회사 실적 부진이 마무리되고, AJ 파크 흑자 전환이 전망되면서 PBR 0.4배, 주가수익비율(PER) 9.1배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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