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민 기자 ] 3월 중순부터 430만~440만원대를 오가는 좁은 박스권에 머물던 비트코인이 450만원대를 회복하며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당분간 가상화폐업계에 예고된 호재와 악재도 없는 상황이어서 한동안 400만원 중반대에서 횡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지난 29일 오후 코인당 450만원대에 거래됐다. 450만원 선을 회복한 건 지난 2월 말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지난 1월 말 300만원대까지 추락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의 비트코인 가격도 반등에 성공했다. 세계 4대 가상화폐거래소 시세 평균을 산출하는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9일 오후 코인당 4000달러 초반에 거래됐다.
특히 미국 신용평가사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이오스(EOS)가 4100원 선에서 4700원까지 급등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오스는 코인당 3달러 중반대에서 4달러 선까지 올랐다. 미국 가상화폐 신용평가등급기관인 와이스레이팅은 “이오스가 이더리움에 대항하는 주요 가상화폐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업계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최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말까지 금리를 올릴 계획이 없음을 시사한 것이 가상화폐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투기성이 짙은 가상화폐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이 몰릴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하지만 가상화폐 상승을 주도할 정도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은 낮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시장에 신규 자금 유입이 뚝 끊기면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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