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 장자연 증인' 윤지오 비상호출 무응답 사과 "제때 확인 못 해"

입력 2019-03-31 23:51   수정 2019-04-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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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故 장자연 사망 사건의 유일한 증인인 배우 윤지오 씨가 비상호출을 눌렀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폭로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경찰은 31일 “윤씨가 호출 장치를 3차례 작동한 기록은 발견했지만 112 신고 접수는 안 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이후 해당 기기를 시험해보니 정상작동 됐는데, 당시 오작동 된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윤씨의 보호를 관할하는 담당 경찰서도 입장을 내고 담당 경찰관의 업무소홀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경찰 신고접수 여부는 별개로 버튼이 눌려 담당 경찰관에게 알림 문자 메시지가 갔으나 관련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윤씨를 찾아가 직접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현재 윤씨는 숙소를 옮기고 여경의 24시간 보호를 받고 있다.

윤씨는 앞서 30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글을 공유하며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 측에서 지급해 준 위치 추적 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이 되지 않아 신고했지만 아무런 연락조차 없다"면서 절망했다.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윤씨는 "호출 버튼을 누른 이유는 지난 번 벽쪽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관찰됐고, 오늘 새벽에는 벽이 아닌 화장실 천정쪽에서 동일한 소리가 있었"면서 "환풍구도 누군가의 고의로 인해 끈이 날카롭게 끊어져 있었고, 전날 출입문의 잠금 장치는 갑자기 고장나 잠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 호출을 눌렀지만, 현재 9시간 47분 경과했지만 출동은 커녕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윤시는 장자연 문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지난 10년 간 해당 사건에 대해 꾸준히 증언한 동료 배우며 사건을 알고 있는 연예인들의 추가 증언을 요구하고 있다.

윤씨는 자신은 자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병원에서 발급받은 증명서까지 첨부한 그는 끝까지 살아남아 진실을 밝히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은 하루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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