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데이식스(DAY6)가 7개월에 걸친 월드 투어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데이식스는 지난달 30, 31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첫 월드투어 '데이식스 퍼스트 월드 투어 '유스'(DAY6 1ST WORLD TOUR 'Youth')'를 기념하는 앙코르 공연을 개최했다.
전 세계 24개 도시, 26회 공연으로 진행된 월드투어의 영광을 재현한 이번 콘서트는 데이식스가 국내에서 가진 단독 공연 중 최대 규모의 공연장에서 열려 이들의 성장을 실감케 했다. 데이식스는 양일간 9000여 명의 관객과 울고 웃으며 꿈만 같았던 첫 월드투어를 추억하고 새로운 나날도 약속했다.
이번 공연에서 데이식스는 '베러 베러(Better Better)'를 시작으로 '쏟아진다', '누군가 필요해', '슛 미(Shoot Me)', '싱 미(Sing Me)' 등 다양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26곡의 자작곡 레퍼토리로 약 3시간 동안 관객을 매료시켰다. 성진, 재이(Jae), 영케이(Young K), 원필, 도운 다섯 멤버는 무대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가수와 팬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으로 유명한 공연답게 '마이데이(팬덤명)'는 아름다운 화음과 떼창으로 화답해 감동을 자아냈다.
아울러 다각도 LED 화면이 대형으로 자리해 팬들의 시야를 가득 채웠고, 데이식스만의 감성을 대표하는 곡들인 '콩그레이츄레이션(Congratulations)', '예뻤어', '아픈 길', '좋아합니다'에서는 약 40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함께 해 한층 웅장한 사운드를 선사했다.
5인 5색 음악적 개성도 빛났다. 멤버별 특색을 살린 솔로 파트가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막내 도운은 락킹한 드럼 연주로 카리스마를 뿜어냈고, 영케이는 그루브한 베이스 연주로 멋스러움을 과시했다. 재이는 호소력 넘치는 보컬과 기타 연주를 준비했고, 리더 성진은 섬세한 기타 연주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원필은 애절함이 묻어나는 보컬과 키보드 연주로 관객을 뭉클하게 했다.
데이식스의 탁월한 가창, 연주, 무대매너가 업그레이드된 연출과 만나 특별한 시너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곡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하는 영상들, 멤버들을 여러 시점에서 볼 수 있는 무대 리프트 등과 같은 요소로 다채로움을 더했다. 원필은 신나는 에너지를 전달하는 곡 '필링 굿(Feeling Good)',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등에서 연습생 시절부터 쓰던 오래된 악기 숄더 키보드를 메고 등장해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앙코르 공연을 위해 특별 제작한 영상 '옥탑방의 데식이들' 퀴즈 미션으로 벌칙을 수행하게 된 데이식스는 형형색색 가발을 쓰고 '완전 멋지잖아'를 불러 팬들에게 웃음과 재미까지 선물했다.
데이식스는 "팬분들이 정말 보고 싶었다"며 "이렇게 공연장이 커질수록 함성 소리가 마음을 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신기하고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새로운 음악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하려면 저희 데이식스가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더 열심히 해야 된다"고 다짐했다.
앙코르 콘서트를 끝으로 데이식스는 지난해 6월부터 7개월여 간 진행한 월드투어의 긴 여정을 마쳤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첫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울산, 전주, 멜버른, 시드니, 부산, 타이베이, 방콕, 마닐라, 대구, 토론토, 미니애폴리스,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LA, 상파울루, 산티아고, 자카르타 등 아시아, 호주, 북미, 남미에서 데이식스만의 '음악의 힘'을 빛냈다.
올해 1월에는 모스크바, 마드리드, 베를린,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총 6개 도시서 현지팬들의 뜨거운 '떼창'과 함께 유럽 투어를 성료해 화제를 모았다. 이로써 데이식스는 서울 앙코르 공연까지 전 세계 24개 도시서 28회 공연을 펼치며 국내외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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