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알고보니 마약 공급책? 남양유업 외손녀 봐주기 수사 논란

입력 2019-04-01 16:39   수정 2019-04-02 09:33


박유천의 전 피앙세, 남양유업 오너 일가의 딸로 알려진 황하나의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일요시사는 황하나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하면서 검찰과 경찰이 부실 수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3년 전 대학생 조모씨는 필로폰 투약과 매수, 매도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판결문에는 조씨가 황하나를 통해 필로폰 0.5g를 건네 받았고 함께 투약했다고 쓰여져 있다. 또 조씨는 황씨가 지정한 마약 공급책 명의의 계좌에 30만원을 송금했다.

판결문에 '황하나'의 이름이 여덟 차례 등장하지만 황씨는 지금까지 그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판결문으로 볼 때 황하나는 마약 공급자"라며 "마약사범은 투약자보다 공급자를 더 엄하게 처벌하는데 황씨가 기소되지 않고 처벌 받지 않았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황하나는 2009년 12월 지인들과 압구정 인근에 주차된 차 안에서 대마를 흡연하다 2011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황하나는 2017년 JYJ 멤버 박유천과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남양유업의 창업주의 외손녀로 알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황씨와 박유천은 그해 9월 결혼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결혼식이 무기한 연기됐고 결국 결별을 인정했다.

최근 불거진 승리 '버닝썬 사태'에도 황씨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문호 버닝썬 대표를 비롯해 FT아일랜드 최종훈, 씨엔블루 이종현과 친분을 과시한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기 때문이다. 사건이 불거진 뒤 모든 사진은 지워졌다.

황하나는 마약 의혹 보도에도 자신이 인스타그램에 김치 판매 소식을 전하는 의연함을 보이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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