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배달 앱 최초 음식값 매일 정산

입력 2019-04-01 17:38  

정산주기 1주→1일로 단축
소상공인 3대 지원안 시행



[ 김보라 기자 ] 배달 앱(응용프로그램) 1위 배달의민족을 이용하는 외식업장은 앞으로 판매한 음식값을 매일 입금받는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주요 배달 앱은 지금까지 1주일 단위로 정산해왔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이달부터 배달 앱 최초로 음식점 매출 정산 주기를 ‘주 단위’에서 ‘일 단위’로 변경한다고 1일 발표했다. 배달의민족 프리미엄 외식배달 서비스인 ‘배민라이더스’에도 똑같이 적용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영세 외식 자영업자는 식재료와 부재료 구입비, 임차료, 관리비 납부 등을 위한 현금 흐름이 중요하다”며 “이들의 운영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달 앱을 통해 결제된 음식값은 카드사와 전자결제 대행업체 등을 통하면 정산 절차 때문에 보통 1~2주가 지나야 음식점에 입금됐다. 지금까지는 매주 수요일에 지난 1주일간의 음식 판매 대금이 일괄 입금됐지만, 앞으로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음식값이 입금된다.

외식업체 관계자는 “영세 자영업자에겐 같은 돈이라도 1주일치를 한 번에 받는 것보다 자주 나눠 받으면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그동안 카드사, 결제대행업체 등과 정산 일정 단축을 위한 협의를 벌여왔다. 정산에는 평일 기준 최소 4일이 필요해 월요일 매출은 금요일에, 화요일 매출은 다음주 월요일에 입금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올해 초 △중소상공인 대상 배달 앱 카드결제 수수료 차등 인하 △온라인 신용카드 매출 세액공제 포함 △정산일정 주간 단위에서 일 단위로 단축 등 3대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내놨다. 이번 정산 일정 단축으로 이 방안들을 모두 시행하게 됐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자영업자가 간편하게 매출 현황과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배민장부’와 KEB하나은행과 제휴해 연 0.5% 우대금리 혜택을 적용한 음식점 중소상인 대상 간편대출 상품도 선보였다”며 “음식점 사장님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정책과 서비스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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