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구마을 3지구, 현대건설 '디에이치'로 재건축

입력 2019-04-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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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6층 281가구 건립


[ 선한결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대치 구마을 정비사업지 내 3지구의 시공사가 선정됐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구마을 3지구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30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재건축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이 일대에 자사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구마을은 1~3지구 등 3개 사업지로 구성돼 있다. 1지구와 2지구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상태다. 이번에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구마을 3지구에는 지하 4층~지상 16층 규모의 아파트 281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공사금액은 약 1171억원이다.

구마을 3지구는 그동안 여러 차례 경쟁입찰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하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2개 건설사 이상이 입찰해야 경쟁입찰이 성립하는데, 매번 롯데건설만 입찰해 유찰됐다. 조합은 이후 입찰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신용등급 AA 이상의 조건을 내걸어 현대건설을 선정했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현재 추진 중인 영동대로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사업, 재건축 시공권을 수주한 대치쌍용 2차, 개포주공 1·3·8단지 등을 잇는 이른바 ‘H벨트 구상’을 갖고 있어 입찰에 적극 나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마을 일대 각 구역의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노후 단독주택·빌라 밀집지에 총 1000여 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 부지면적 2만9532㎡로 구마을 정비구역 중 가장 넓은 구마을 1지구는 이주 절차를 밟고 있다. 대우건설이 최고 18층 9개 동, 484가구 새 단지로 시공할 예정이다. 1만4594㎡ 규모인 구마을 2지구는 이주를 완료하고 철거 마무리 단계다. 이달 착공할 계획이다. 이곳엔 롯데건설이 지하 3층~지상 15층 6개 동, 273가구 규모 단지를 조성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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