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대상포진, 홍역, 식중독, 소화불량, 출혈, 골절, 유착, 염좌 등 갑자기 아프지만 적절히 치료받으면 완치되는 병을 급성병이라고 한다. 반면 약으로 치료가 힘든 암, 고혈압, 치매, 당뇨병, 류머티즘 등 퇴행성질환을 만성병이라고 한다.
급성병은 주로 발열, 통증, 부종,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감기나 홍역 등 급성병의 주원인으로 바이러스가 알려져 있지만 인체시험에서 실제 바이러스는 감염능력이 거의 없는 DNA조각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개인의 체질과 독소의 크기 및 종류에 따라 급성병의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 및 종류와 강도가 달라진다. 개인의 체질이란 스트레스, 독성물질, 손상 등에 대한 다양한 면역 및 재생 반응의 차이를 말한다. 예를 들면 같은 감기에 걸려도 체질이 열성 혹은 한성이냐에 따라 증상의 종류와 강도는 천차만별이다.
열성체질인 경우 면역반응의 결과로 발열이 심하게 나타나고, 한성이면 오히려 오한이 심하다. 음식물에 대한 두드러기도 체질에 따라 어떤 이는 조금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올라오지만 또 어떤 이는 증상이 미미한 경우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체에 해를 주는 모든 물질을 독소라고 한다. 독소의 종류는 가공식품, 화장품, 약물, 중금속, 방사능, 추위, 바람, 습도, 열, 미세먼지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같은 독소라도 체질에 따라 증상의 부위와 강도는 달라진다. 같은 반 학생들이 다같이 상한 음식을 먹어도 전부 식중독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술도 독소다. 아무리 간이 좋아도 술에는 장사가 없어 과음하면 술병(酒毒)이 나타나게 된다. 과음으로 인한 술병의 크기는 개인의 간 해독력에 따라 천양지차다. 즉 간의 해독능력이 강하면 술병이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해독능력이 없다면 소주 한 잔에도 술병이 난다. 손상된 조직이 며칠 만에 잘 재생되는 체질이 있는가 하면 한 달이 지나도 재생이 잘 되지 않는 체질이 있다.
이처럼 급성병은 개인의 체질과 독소에 따라 전개 양상에 달라진다. 독감도 인플루엔자바이러스란 독소에 반응하는 면역력과 해독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이는 고열과 근육통, 식욕부진으로 혼쭐이 나고 어떤 이는 일반 감기 수준의 증상에 그치거나 그냥 넘어간다.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세균성질환이나 기생충질환은 항생제, 항균제를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일반적인 급성병에 항생제나 소염진통제 등 대증요법제을 사용하는 것은 개인의 면역력과 해독력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급성병에 대한 가장 지혜로운 예방 및 치료법은 인체의 면역력과 해독력을 보충하는 것이다.
급성병을 통증, 발열 등의 증상만을 억제하는 대증요법제 단독으로 치료할 경우 만성병으로 악화되기 쉽다. 모든 만성병은 급성병에서 비롯된다. 급성병인 편도선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병인 류머티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급성병에 걸렸을 때 개인의 체질에 맞게 면역을 조절하고 해독기능을 보충해주면 만성병에 걸리지 않는다.
급성병은 불완전한 면역시스템과 부족한 해독시스템에서 비롯된다. 급성병을 방치하면 세포재생과 에너지생산 시스템이 망가지고 면역 및 해독능력이 떨어지게 돼 만성병으로 악화된다.
19세기 프랑스 과학자인 파스퇴르는 모든 병은 세균에서 비롯된다는 질병세균설을 주장했지만 지금의 시각에선 불완전한 이론에 그쳤다. 세균은 크게 외부세균과 내부세균으로 나눌 수 있다. 외부세균은 오염된 물, 흙, 공기를 통해 몸 안으로 유입될 수 있다. 세균 잡는 페니실린은 20세기 전쟁 부상자와 수질오염으로 고통받는 세균성질환에 큰 위력을 발휘했지만 고도로 위생화된 문명사회에서 외부세균의 감염력은 무시할 정도의 변수가 돼 페니실린의 존재가 유명무실하게 됐다.
인체와 공생하는 내부세균은 내부면역환경에 따라 유익한 균이 될 수도, 유해한 균이 될 수도 있다. 세균은 무조건 해롭다는 일방적인 해석은 옳지 않다. 몸의 면역상태에 따라 해로울 수도 이로울 수도 있다.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몸의 면역력이다. 인체 면역력이 세균의 운명을 결정한다.
결핵은 면역력, 해독능력, 혈류 등 내부환경 인프라가 저하되면 폐세포균이 결핵균으로 돌변함으로써 발병하게 된다. 암, 치매, 당뇨병 ,류머티즘 등 만성병도 마찬가지로 내부환경의 불안정 즉 자연치유력의 저하로 발병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해서는 2차적인 영향을 받을 뿐이다.
급성병이든 만성병이든 궁극적으로 스트레스와 독성물질에 대응하는 자연치유력이 저하돼 발생한다. 따라서 자연치유력을 약화시키는 대증요법제를 무조건적으로 또는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치유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자연치유력은 인체의 내부환경을 책임지는 면역력, 해독력, 혈류력, 재생력 4가지를 포함한다. 야생의 식물에서 추출한 식물영양소(피토케미컬)는 이들 4가지 기능을 높여 자연치유력을 상승시키는 자연약이라고 할 수 있다. 급성병을 예방하고 만성병을 고치는 유일한 약은 바로 자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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