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 지난해 보수 40억 'CJ ENM 연봉킹'…오너 일가보다 많이 받아

입력 2019-04-02 09:02   수정 2019-04-02 13:35


나영석, 신원호 PD가 CJ ENM 오너 일가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일 공개된 CJ ENM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나영석 PD는 급여 2억 1500만원, 상여금만 무려 35억 1000만원으로 총 37억 2500만원을 챙겼다. 이 급여와 상여금은 지난해 7월1일 CJ E&M이 CJ오쇼핑과 합병해 CJ ENM으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에만 해당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나영석 PD의 2018년 한 해 보수 총액은 40억7600만원이 된다.

나영석 PD는 2001년 KBS 27기 공채 프로듀서로 입사 '1박2일' 연출을 맡아 스타PD 반열에 올랐다. 이후 2013년 CJ E&M으로 이적해 '꽃보다 할배', '윤식당', '알쓸신잡', '신서유기' 등을 히트시켰다.

나 PD는 지난해 '윤식당2' 최고 시청률 19.4%를 비롯해 업무 전문성, PD직군 코칭 및 사업 기여도 등 공로를 인정받아 이같은 보수를 받았다.

'응답하라' 시리즈로 잘 알려진 신원호 PD는 급여 1억여원, 상여금 25억여원을 받아 총 보수는 27억4600만원이다. 신 PD는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최고 시청률 11.2% 및 국내외 콘텐츠 판매 성과를 반영해 이같은 보수를 받았다.


나영석, 신원호 PD는 같은 기간 CJ그룹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재현 회장은 27억4600만원, 이미경 부회장은 26억4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는 12억7700만원을 받았다.

지난 연말 퇴사한 김성수 전 총괄부사장은 지난해 56억여원을 받아 CJ ENM에서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다. 특별공로금 등이 포함된 상여금 규모는 34억4600만원이었다.

나영석 PD의 보수가 수십억 대라는 소문은 무성했으나 실제 연봉은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자본공시법 개정에 따라 등기 임원 외에도 연봉 5억원 이상 임직원 상위 5인의 연봉을 공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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