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받은 창업기업 '데스밸리' 생존률 50% 넘어

입력 2019-04-02 15:22   수정 2019-04-02 15:22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은 창업지원기업의 데스밸리 생존률이 50%를 넘었다.창업지원기업의 설립 5년 후 생존률이 53.1%로 지원을 안 받은 일반기업(28.5%)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는 회사 설립 3~7년차로 자본금이 바닥나 어려운 시기를 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같은 내용의 ‘창업지원기업 이력·성과 조사’를 2일 발표했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한 2만233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생존뿐 아니라 고용 면에서도 효과가 나왔다. 창업지원기업들은 2017년 기준 대표자를 포함해 5만4489명을 고용했다.

고용과 매출도 빠르게 늘었다. 2017년 창업지원기업은 평균 고용인원이 17.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중소기업은 1.54%, 대기업은 2.41%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7년 창업지원기업의 매출은 44.62% 증가했다. 일반기업은 11.02%, 대기업은 7.93% 늘었다. 창업지원기업 당 평균 매출은 6억7000만원이었다.

기업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자본투자효율은 33.33%로 중소기업(25.38%)과 대기업(15.46%)보다 높았다.

3년 연속 매출과 고용이 연 평균 20% 이상 성장한 고성장 기업은 2만2334개 기업 중 422개였다. 창업 후 5년내 고성장기업으로 분류된 ‘가젤기업’은 189개였다. 벤처기업, 이노비즈, 메인비즈 등 혁신형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은 2227개였다.

권대수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정부 창업지원이 생존율과 고용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성과가 나타났다”며 “수요자 중심의 창업지원사업으로 기업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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