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외래관광객 2300만명 유치한다…'대한민국 관광 혁신 전략' 2일 발표

입력 2019-04-02 17:19   수정 2019-04-02 18:09


정부가 2022년까지 외래관광객 2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대한민국 관광 혁신 전략’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신규 관광도시 육성, 외국인 비자 발급 간소화, 케이팝 및 비무장지대 관광콘텐츠로 활용, 관광 창업초기 기업 발굴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송도 경원재에서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하고 다양한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부진으로 성장잠재력이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고용창출효과가 높은 관광산업 중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관광도시 육성, 비자 발급 간소화

우선 정부는 서울, 제주 외 광역시 중 1곳을 선정해 ‘국제관광도시’로 지정하고 세계인이 찾는 국제 관광지로 부상하도록 지원한다. 관광 매력을 갖춘 기초지자체는 4곳의 ‘관광거점도시’로 선정해 지역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향후 외국인 개별관광객의 비자 발급이 편리해진다. 지금까지 4개 지역(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만 허용했던 중국의 복수비자 발급을 소득수준 상위 13개 지역(쑤저우, 샤먼, 톈진 등)으로 확대한다. 동남아 3개국(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단체 전자비자 제도 도입과 인도 단체비자 제도도 도입한다.

케이팝, e스포츠, 비무장지대 등을 관광콘텐츠로

케이팝, 비무장지대 등 우리만의 관광자원도 적극 활용한다. 케이팝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케이팝 콘서트 개최를 지원하고, 내년부터 대규모 케이팝 축제를 연 2회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그동안 통행이 금지됐던 비무장지대(DMZ)는 국민들이 직접 걸어 볼 수 있게 된다. 민통선 이북지역 일부와 철거 감시초소(GP)를 잇는 ‘평화의 길 10선’을 올해 상반기 중에 조성한다. 또한 ’이스포츠 상설경기장’ 신설과 국제대회 개최 등을 통해 e스포츠 체험을 새로운 관광의 형태로 육성한다.

크루즈·문화유산 방문, 의료관광 활성화

해역별 특성에 따라 전국 7대 권역을 설정하고,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해양레저 관광 거점으로 조성한다. 전국 일주 바닷길인 케이-오션루트(K-Ocean Route) 개발과 함께, 크루즈 관광과 섬 관광도 활성화시킨다.

‘(가칭)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2020’도 추진한다. 조선왕릉 둘레길, 궁궐 특별 개방 등 세계문화유산을 활용해 우리 고유의 관광콘텐츠를 육성하고, 내·외국인의 문화유산 연계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

고부가 관광산업인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외에 한국의료협력거점센터를 개소한다. 베트남에는 올해 하반기 중 개설이 예정돼 있다.

관광 창업초기 기업 1000개 발굴한다

정부는 부처 간 협업으로 2022년까지 관광 창업초기 기업 1000개를 발굴·육성할 예정이다. 또한 관광산업정책은 ‘예비창업–초기창업–성장–선도기업’ 등 단계별 지원으로 바뀐다.

금융·기술 지원도 확대된다. 자금 지원은 기업당 225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으로 늘린다. 관광기업육성펀드는 2022년까지 최대 2000억원 규모로 늘린다. 담보력이 취약한 소규모 관광사업체가 관광기금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신용보증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2022년까지 방한 외래관광객을 2300만명으로 확대하고, 관광산업 분야에서 9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이끌 예정이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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