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봄 캐럴'의 탄생을 자부한 그룹 볼빨간사춘기의 자신감이 리스너들의 마음에 닿았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볼빨간사춘기(안지영, 우지윤)의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은 "앨범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번에는 대놓고 봄을 저격하고 나온 앨범이다. 많은 분들의 마음을 간지럽히기 위해 나왔다"고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이어 우지윤 역시 "봄이 볼빨간사춘기가 떠오르는 계절이 됐으면 좋겠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에 우리도 어떤 활동을 할지 기대가 된다. 앨범을 기다려주신 분들이 많아서 첫 번째 '사춘기집 꽃기운'의 모든 곡들을 많은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지영은 "자칫 봄이라는 계절이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반복되는 일상으로 지치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봄이지 않냐. 봄을 힘들게 느끼시는 분들께 행복하고 특별한 기운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그러면서 "작년에는 쉬엄쉬엄 활동을 했다면 올해는 힘 팍 주고, 많은 분들을 찾아뵈러 직접 뛰어다니겠다"고 다짐했다.
따스한 봄 감성으로 마음을 간지럽히겠다는 볼빨간사춘기의 바람은 제대로 통했다. '사춘기집1 꽃기운'의 타이틀곡 '나만, 봄'은 3일 오전 8시 기준 멜론을 비롯해 벅스, 지니, 올레, 소리바다, 엠넷, 플로 등 각종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나들이 갈까'를 비롯해 '별 보러 갈래?', '시애틀 얼론(Seattle Alone)', '머메이드(Mermaid)'까지 수록곡 전부가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이로써 볼빨간사춘기는 지난해 '레드 다이어리 페이지.2' 이후 1년여 만에 발매한 '꽃기운'을 통해 '우주를 줄게', '좋다고 말해', '남이 될 수 있을까', '썸 탈꺼야', '첫사랑', '여행'에 이어 7연속 1위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사춘기집1 꽃기운'에는 타이틀곡 '나만, 봄'을 포함해 볼빨간사춘기 초반 어쿠스틱 팝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나들이 갈까', 두 남녀의 운명 같은 만남을 한 편의 영화처럼 로맨틱하게 담아낸 '별 보러 갈래?', 새롭게 시도하는 어반 일렉트로닉 록 사운드의 '시애틀 얼론(Seattle Alone)', 동화 '인어공주'에서 영감을 받은 '머메이드(Mermaid)'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볼빨간사춘기는 지난 앨범 '레드 다이어리 페이지.1(Red Diary Page.1)', '레드 다이어리 페이지.2(Red Diary Page.2)'에 이어 이번에도 자작곡으로 앨범을 채웠다. 전곡을 작사, 작곡한 이들은 지금까지 시도한 적 없었던 여러 장르의 곡들을 선보이며 뮤지션으로서 한층 더 넓어진 스펙트럼을 입증할 전망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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