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 감독 "'최애'를 가진 사람=열정적인 삶을 사는 사람"

입력 2019-04-03 14:43  


'그녀의 사생활' 홍종찬 감독이 드라마 연출 의도를 밝혔다.

3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서울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홍종찬 감독은 "아이돌을 덕질하는 덕후와, 그 덕후를 덕질하는 두 남자의 본격 로맨스 드라마다. '덕후', '덕질'이 생소하고 친숙하지 않았는데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현실세계에서 먼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들의 이야기 같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애'(가장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를 가지고 사는 사람은 '삶을 열심히 열정적으로 사는 사람'같더라. 누군가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이야기다. 드라마를 통해 사람과 삶의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작 '라이프'와 달리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이게 된 홍 감독은 "좋아하고 하고픈 이야기도 있지만 다양하게 하고 싶은 연출자로서의 욕심이 있다. '라이프' 후 밝고 따뜻한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프'는 병원 안 현실 세계에 대한 이야기다. 저희도 덕후가 나오는 이야기지만 '덕미'를 보게 되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덕질, 덕후, 홈마라는 단어를 몰랐다. 덕질을 통해 자기가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계기가 된다. 성공이라는 목표보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홈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있는데 '덕미'는 이미 '성덕'이다. 초보를 초월한 성공한 덕후다. 아이돌 시안이를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홈마여서 그런 측면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사생활'은 직장에선 완벽한 큐레이터지만 알고 보면 아이돌 덕후인 성덕미(박민영 분)가 까칠한 상사 라이언(김재욱 분)과 만나며 벌어지는 본격 덕질 로맨스다. '디어 마이 프렌즈', '명불허전' 등을 통해 감성적인 연출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홍종찬 감독과 김혜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오는 10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9시 30분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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