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약 한 달 만에 2200선을 넘어섰다.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호재였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6.09포인트(1.20%) 오른 2203.27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200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27일 2234.79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최근 급등 이후 관망 심리가 커진 가운데 기업실적 둔화 우려도 제기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29포인트(0.30%) 하락한 26,179.13, S&P500지수는 0.05포인트(0.00%) 오른 2867.24, 나스닥 종합지수는 19.78포인트(0.25%) 상승한 7848.6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으나 오전 9시40분께 상승 전환해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등의 고위급 회담이 개최되는 가운데 미국 일부 언론이 '양국 정상은 모두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하락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며 "미중 무역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협상 타결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온 점이 상승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개인 4625억원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61억원과 1935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전체 377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철감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이 2%대 강세를 기록했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통신 보험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SK하이닉스와 현대차가 4% 상승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9.73포인트(1.32%) 오른 749.30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개인 996억원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이 422억원, 664억원 매수 우위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운송장비·부품이 4% 상승했고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통신장비 비금속 등이 2%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1원 하락한 1134.3원을 기록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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