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아파트 보류지 중 1가구가 수의계약으로 매각됐다. 두차례 경쟁 입찰에서 매각이 무산된 후 지난달부터 수의계약으로 주인을 찾고 있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일원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이 보류지로 남겨둔 3가구 중 전용면적 59㎡A 주택형이 14억9000만원에 매각됐다. 지난 2월 두 번째 입찰에서 제시된 매각기준가(최저입찰가)다.
보류지는 재건축 조합이 조합원 물량 누락 등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예비용으로 남겨두는 물량이다. 이 단지는 전용 59㎡A형, 71㎡C형, 121㎡A형 등 아파트 세 가구를 비롯해 상가 일부를 보류지로 남겨놨다. 작년 12월 첫 입찰 당시 일반분양가격의 1.5~1.95배에 달하는 매각기준가를 책정했으나 응찰자가 없었다. 지난 2월에는 매각기준가를 3억원 낮췄지만 역시 유찰됐다. 이후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계약자를 찾고 있다.
로열층·로열동이란 이점이 있지만 가격측면에선 매력이 낮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평가했다. 일원동 K공인 관계자는 “최근 전용 121㎡ ‘급급매’가 22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보류지 매각가는 로열동이라지만 24억5000만원으로 2억원이나 비싸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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