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포츠 그리고 예술…로스앤젤레스는 자유 그 자체다

입력 2019-04-07 15:26  

여행의 향기

전 세계 아티스트의 로망, 로스앤젤레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워킹투어, 영화 뒷이야기 듣는 재미 쏠쏠
LA카운티미술관 25만점 전시…가로등 202개 어반 라이트 눈길



[ 최병일 기자 ] 나이가 지긋한 이들은 로스앤젤레스(LA)를 나성(羅城)이라고 불렀다. 나성에 가면 편지를 써달라는 세샘트리오의 노래는 이민을 떠나는 이에게 보내는 애절한 연가였다. 오랫동안 한국인에게 로스앤젤레스는 관광지가 아니라 재미 한국인이 많이 사는 정도로만 인식돼 왔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는 유니버설스튜디오와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그리피스 천문대 등 볼거리가 많고 다양한 테마파크 등 즐길거리도 많은 곳이다. 전 세계에서 작가, 배우, 음악가 등 아티스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도시이자 한인타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곳이기도 하다. 이 거대한 도시를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천사들이 살고 있다는 이 도시는 미국의 어떤 곳보다 역동적이고 자유롭고 예술적인 영감이 넘쳐나는 곳이었다.

안성기·이병헌의 손자국 새겨진 명예의 거리

로스앤젤레스를 상징하는 다양한 기호가 머릿속으로 맴돌았지만 역시 로스앤젤레스를 대표하는 것은 영화다.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영화의 도시’답게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세계적인 스타들의 손자국이 2500여 개나 새겨져 있는 명예의 거리가 중심지에 펼쳐져 있다.

명예의 거리는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대로(Hollywood Boulevard)와 바인 스트리트(Vine Street) 사이에 있으며, 그라우맨스차이니즈 극장(Grauman’s Chinese Theatre)의 할리우드 대로에서 시작해 2㎞ 정도 길게 펼쳐져 있다. 이 명예의 거리에는 영화배우, TV 탤런트, 뮤지션 등 약 2200명의 전설적인 스타의 이름이 별 모양으로 바닥에 새겨져 있다. 1960년부터 스타의 이름을 새기기 시작한 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스타의 직업에 따라 영화배우는 카메라, 가수는 디스크, 탤런트는 TV, DJ는 마이크, 라이브 무대 연기자는 마스크가 그려져 있는 것이 이채롭다.

명예의 거리에 헌정할 스타가 정해지면 모든 사람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스타의 손과 발자국으로 자취를 남기는 ‘핸드 앤드 풋 프린팅(Hand&Foot printing)’ 행사를 대대적으로 연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6월 배우 안성기와 이병헌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핸드 프린팅을 남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를 비롯해 패러마운트 픽처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등 초대형 영화사가 몰려 있다 보니 영화 관련 체험 프로그램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영화 촬영세트를 갖춘 스튜디오를 견학하는 워킹투어 프로그램이다. 영화사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워너브러더스는 워킹투어 프로그램이 알찬 것으로 유명하다. 거대한 세트장에는 미국 유명 시트콤 ‘빅뱅이론(Big Bang Theory)’부터 영화 ‘배트맨’, ‘라라랜드’에 이르기까지 유명 작품의 촬영지가 모여 있다. 전문 가이드와 카트를 타고 촬영지를 돌며 영화 속 촬영지와 영화에 얽힌 뒷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스크린을 비롯해 촬영 당시의 대본과 소품 등을 직접 볼 수 있으며 실제로 세트장에 앉아 보거나 특수효과를 경험해 볼 수도 있다.

터미네이터·라라랜드 명장면, 그리피스 천문대서 찍었어요


천문대, 레스토랑 등 곳곳에 영화 흔적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은 로케이션 투어를 하는 것이다. 독특한 디자인의 버스를 타고 영화 촬영지를 찾아가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로스앤젤레스는 영화 ‘트랜스포머’ ‘아이언맨’ ‘분노의 질주’ ‘블레이드러너’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버스를 타고 가다 촬영지가 나오면 차 안에 설치된 비디오에서 관련 장면이 나오고 투어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진다. 2시간 동안 이어지는 투어는 기타센터, 코미디 스토어, 선셋 길, 패시픽 디자인센터, 베벌리힐스 로데오거리, 베벌리시청, 베벌리 쇼핑센터 앞을 지난다. 영화 촬영지가 된 현실 속의 건물을 직접 돌아보는 것은 흥미로운 체험이다. 다만 영어에 능숙하고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넓어야 투어를 하는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리피스 천문대 또한 영화의 명소다. 매혹적인 음악과 아름다운 영상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 라라랜드의 주요 촬영지이기 때문이다. 라라랜드의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별들의 도시인 로스앤젤레스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리피스 천문대는 미아(엠마 스톤)와 세바스천(라이언 고슬링)의 관계가 새롭게 변화하는 계기가 된 곳이다. 1935년에 완공한 그리피스 천문대는 우주 관측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미아와 세바스천은 쏟아질 것처럼 밤하늘 가득 떠 있는 별들 아래서 왈츠를 춘다.

그리피스 천문대는 라라랜드 외에도 ‘이유 없는 반항’ ‘갱스터 스쿼드’ ‘터미네이터’ 등 수많은 작품에 등장하는 할리우드의 명소다. 입장료는 무료다. 천문대는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개방한다.

세바스천과 미아가 만남 초기에 탭댄스를 추며 사랑을 속삭이던 그리피스 공원은 그리피스 천문대를 오르는 길에 있다. 공원 입구부터 천문대까지 어른 걸음으로 한 시간 정도 쉬지 않고 올라야 도착할 수 있다. 차로가 없는 것은 아닌데 영화에서처럼 주차할 공간이 없어 공원 입구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다. 꽃이 피는 계절에는 그리피스 천문대까지 천천히 걸어서 가는 것이 좋다. 산 아래로 로스앤젤레스의 시가지 풍경이 펼쳐지고 할리우드를 상징하는 간판이 보인다.

그리피스 천문대까지 가면 어느새 주변이 천천히 오렌지색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로스앤젤레스 시내도 보석을 흩뿌려 놓은 듯 빛을 낸다. 1919년 문을 열어 올해로 100년이나 된 무소&프랭크 레스토랑도 할리우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곳이다. 1930년대부터 할리우드 작가와 스튜디오 관계자는 물론 유명 배우들까지 즐겨 찾는 곳이다. 전통 있는 레스토랑답게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아직까지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무소&프랭크 레스토랑의 메인 메뉴는 스테이크다. 필레미뇽이나 립아이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고기는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하며 불맛이 향기롭다. 무소&프랭크 그릴은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의 대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긴 이별(The Long Goodbye)’에서 주인공 필립말로가 김릿이라는 칵테일을 마시는 장소이기도 하다.

일식 레스토랑 야마시로 할리우드도 영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진 유서 깊은 곳이다. 1914년에 개장해 무려 105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 레스토랑은 영화 ‘킬빌’과 ‘사요나라’ ‘게이샤의 추억’의 촬영지로 이름 높다. 야마시로(やましろ)는 ‘산속의 성’을 의미하는 말로 일본 교토 근처 야마시로 지역의 산성을 그대로 본떠서 만들었다고 한다. 야마시로는 아돌프와 유진베르하이머라는 독일 태생의 부호가 지은 건축물이다. 레스토랑 내부는 10개의 방이 있고 끝부분을 청동의 용이 감싼다. 서까래는 금색으로 옻칠이 돼 있고 마치 일본 정원 같은 디자인이 이채롭다. 레스토랑 앞에 있는 서머하우스는 황금빛 고대 부처상이 있어 꼭 한 번 찾는 곳이기도 하다. 서머하우스에서 바라보는 할리우드의 야경은 그야말로 백만불짜리다.

게티미술관 등 세계적 미술관 많아

로스앤젤레스는 수많은 미술관을 가진 예술의 도시이기도 하다. 게티미술관은 연간 약 200만 명이 방문하는 미술관이다. 1974년 게티 빌라에 미술관을 처음 열었고 1997년 게티센터를 지으면서 미술관이 추가로 생겼다. 개인 미술관임에도 게티미술관에는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는 엄청난 작품이 전시돼 있다. 분야별로도 회화, 드로잉, 조각까지 없는 게 없다. 게티미술관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게티미술관 설립자인 장 폴 게티다. 장 폴 게티는 석유산업으로 엄청난 재산을 축적했다. 1976년 사망할 당시 재산이 60억달러였는데 이는 현재 기준으로 258억달러(약 29조2000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재산이다. 그는 재산을 한푼도 가족에게 물려주지 않고 게티신탁에 맡겼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예술기관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더 놀라운 것은 게티센터의 엄청난 작품들을 무료로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개방한 것이다. 그런데 장 폴 게티는 부유한 사람들이 도덕적 의무를 다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본은 아니다. 그는 살아 생전 지독한 구두쇠였다. 1973년 납치범들이 장 폴 게티의 손자인 존 폴 게티 3세를 납치해 300만달러를 요구했다. 아들 존 폴 게티 주니어가 아버지에게 손주를 구해달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장 폴 게티는 냉혹했다. 납치범에게 돈을 주면 이후 비슷한 사건이 끊임없이 벌어질 것이라며 돈 지급을 거절하자 납치범들은 존의 귀를 잘라 일간지에 보냈다. 장 폴 게티는 할 수 없이 세금 공제가 가능한 220만달러를 주고 80만달러는 아들에게 연 4% 이자를 받고 빌려줬다. 존은 풀려났지만 납치 트라우마로 마약중독자가 돼 비참하게 살다 사망했다.

게티미술관과 함께 로스앤젤레스를 대표하는 미술관은 2008년 설립된 LA카운티미술관(LACMA)이다. LA카운티미술관은 예술의 중심지인 뉴욕에 맞서겠다는 목표로 지어진 미 서부 최대 주립미술관이다. 전시품도 다양하다. 북아메리카,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고대부터 현대까지 무려 25만 점에 이르는 작품을 여러 관에 나눠 전시하고 있다. 야외에는 202개의 가로등인 크리스 버든의 ‘어반 라이트(urban light)’가 설치돼 있다. 1920~1930년대 제작된 어반라이트는 LA카운티미술관의 상징과도 같은 전시물이다. 저녁에 불이 켜지면 더 매력적이다.

LA카운티미술관에는 한국관도 있다. 한국의 도자기는 물론 다양한 그림과 서화까지 골고루 만나볼 수 있다. LA카운티미술관의 한국관은 해외에서 가장 큰 규모다. 올 6월엔 ‘서예’를 주제로 한국 특별전이 열릴 예정이다.

2015년 9월에 문을 연 브로드미술관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3층 건물인 브로드 현대미술관(Braod Contemporary Art Museum·BCAM)은 현대 미술품만을 전시하고 있다.

거리 곳곳에 개성 넘치는 그래피티, 다저스타디움엔 찬호·현진 향기가~


‘거리의 미술’ 그래피티도 도처에


유명 건축 스튜디오 딜러스코피디오와 렌프로 등이 협업해 지은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은 가히 로스앤젤레스의 랜드마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흰색 벌집 모양의 독특한 형태의 건물은 재산가치만 무려 15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미국 억만장자 엘리 브로드가 건물을 짓고 자신의 아트 컬렉션을 기증했다.


브로드미술관은 개인 미술관임에도 만만치 않은 컬렉션을 자랑한다.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 제프 쿤스, 일본의 유명한 설치미술가 구사마 야요이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브로드미술관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미술 애호가는 물론 학생들이 미술 교육을 위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무작정 찾아가면 낭패볼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가야 한다. 미술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1층에 전시 중인 구사마의 ‘무한 거울의 방’이다. 한국의 본태미술관에 있는 것보다는 규모가 작다. 더브로드 건너편엔 현대미술관(MOCA)이 있다. 아마추어부터 잭슨 폴록, 몬드리안, 워홀 등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까지 미국 현대 미술의 현주소를 만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미술관뿐만 아니라 거리에서도 빼어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거리의 예술인 그래피티(graffiti)와 밀월이 그것. 도시 곳곳에 마치 낙서를 한 듯한 그림을 자주 만날 수 있다. 베니스 해변뿐만 아니라 도심 곳곳의 벽면이 화려한 그래피티로 가득하다. 한때 사회 문제화한 낙서가 현대 미술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으면서 그래피티를 보는 재미로 도심 여행을 하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만화나 정밀한 인문화 낙서와 같은 상징물까지 자유롭고 개성이 넘친다. 예술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그래피티를 집중적으로 보려면 아트 디스트릭트(Arts District)로 가는 것이 좋다. 한때 이곳은 철도와 제조업의 중심지였지만 산업이 몰락하면서 빈 건물이 도처에 생겨났다. 도시 재생을 이끈 이들은 예술가들이었다. 창작활동을 위해 예술가들이 입주하면서 그들은 주변의 풍경을 바꿔놓기 시작했다. 도심 벽면을 캔버스 삼아 그래피티 야외 전시관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박찬호, 류현진 흔적 있는 다저스타디움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저스타디움은 꼭 한 번 들러보고 싶은 곳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962년 4월 개장한 다저스타디움은 한국 야구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 선수의 소속팀이었고 현재는 류현진 선수가 활약하는 다저스 구단의 전용 스타디움이다. 2009년과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준결승, 결승전이 열렸다. 5만6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다저스타디움은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그재그 모양의 외야석 지붕이 독특한 다저스타디움은 어느 곳에 앉아도 경기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장 지하층에 있는 기념관에는 좌완 투수 샌디 쿠팩스(32번), 다저스의 영원한 전설 재키 로빈슨(42번) 등의 사진과 배트 등을 전시하고 있다.

박찬호 선수의 사진도 볼 수 있다. 박찬호는 한 시즌 18승을 할 정도로 위력을 떨친 선수이기도 했지만 다저스 역사에서는 한 이닝에 같은 타자에게 만루홈런을 두 번이나 맞은 선수로 기록돼 있다. 일종의 흑역사인 셈이다.

다저스타디움 투어에서 커쇼는 볼 수 있어도 류현진의 흔적은 찾기 어렵다. 구장 안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 류현진의 사인볼과 티셔츠를 볼 수 있다. 물론 가격은 엄청나다. 류현진 공식 유니폼은 최소 300달러가 넘는다. 티셔츠를 팔아서 선수들의 거액 연봉을 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기념품숍에서는 다저스 로고를 새긴 티셔츠, 야구복, 모자, 사인볼, 응원 도구 등 다양한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다저 도그(Dodger Dog)라 불리는 핫도그도 이곳만의 명물이다. 방문객들을 위해 다저스타디움 익스프레스(Dodger Stadium Express)라는 셔틀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로스앤젤레스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1. 스카이스페이스에서 시내 관람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높은 야외전망대로 로스앤젤레스의 전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2016년 개장 이후 현지인 및 여행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특히 13m 길이의 유리미끄럼틀(Skyslide)은 꼭 타볼 것. 짜릿하면서도 스릴 넘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2. 앤젤스 플라이트에서 케이블카 타기

그랜드 센트럴 마켓 맞은 편에 있는 앤젤스 플라이트(사진)는 1901년 개통돼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총길이가 겨우 90m로 세계에서 가장 짧은 철도지만 제법 박진감이 있다. 상·하행 양방향에 두 개의 케이블카가 있다. 하행 방향 케이블카가 언덕 아래로 내려가면 상행 케이블카를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1960년대 촬영한 다수의 할리우드 영화와 TV 시리즈에 자주 등장했으며, 라라랜드 촬영지이기도 하다.

3. 블랙래빗로즈에서 마술쇼 보기

원래 블랙래빗로즈는 태국음식점이다. 음식을 먹기 전에 1시간 정도의 마술쇼가 펼쳐진다. 마술은 생각보다는 소소한 수준이지만 관객과의 공감 능력만큼은 탁월하다.

4. 100년 시장 가기

로스앤젤레스는 오래된 시장이 많다. 그중에서 100년 된 그랜드 센트럴 마켓은 대표적인 랜드마크. 에그슬롯을 비롯해 다양한 음식과 식재료를 판다. 1934년 문을 연 오리지널 파머스 마켓은 전 세계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여행메모

인천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13시간20분 걸린다. 시차는 16시간이며 로스앤젤레스의 주요 명소를 무료 또는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로스앤젤레스 고(LosAngeles Go)’ 카드를 이용해볼 것. 카드 한 장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 투어, 마담 투소, 식스 플래그스, 노츠베리 팜 등 30여 개 어트랙션이 모여 있다. 1일권부터 7일권까지 일정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로스앤젤레스관광청 홈페이지에는 관광과 관련해 다양한 정보가 카테고리별로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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