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정육점 밀어내고 소고기 유통경로 1위 등극

입력 2019-04-0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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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소매처가 대형마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마트가 정육점을 밀어내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선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간한 '2018 축산물 유통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고기 소매 유통경로 점유율은 대형마트가 27.1%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정육점 23.6%, 식당 및 기타 18.6%, 슈퍼마켓 15.9%, 단체급식소 10.2%, 백화점 4.6%의 순위를 보였다.

대형마트는 2017년의 17.4%보다 9.7%포인트 오른 반면 정육점과 슈퍼마켓은 각각 27.4%, 22.8%에서 3.8%포인트, 6.9%포인트씩 낮아졌다. 대형마트가 3위에서 지난해 단숨에 1위로 두 계단 올라선 것이다.

소고기 소매 유통경로에서 대형마트가 1위에 오른 것은 '축산물 유통실태 보고서'가 처음 발간된 2012년 후 처음이다. 2012년만 해도 정육점의 점유율은 48.1%, 대형마트의 점유율은 5.1%로 차이가 컸으나 매년 격차가 좁아졌다.

돼지고기 소매 유통경로 점유율의 경우, 식당·기타가 29.4%로 정육점(28.4%), 대형마트(27.1%), 슈퍼마켓(8.9%)을 앞섰다.

그러나 대형마트의 점유율은 전년도 22.6%보다 4.5%포인트 높아졌고 식당·기타는 전년도 33.3%에서 3.9%포인트 낮아진 것이어서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지속할지 주목된다.

대형마트는 계란 소매 유통경로에서도 점유율 41.8%로 23.1%로 2위인 슈퍼마켓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닭고기 소매 유통경로는 식당·기타가 40.7%, 단체급식소 17.2%, 대형마트 14.5%, 슈퍼마켓 13.5% 등 순이었다.

지난해 주요 축산물별 소비자가격은 소고기가 전년보다 5.6%, 닭고기가 4.4% 상승했지만 돼지고기는 6.9%, 계란은 31.6% 각각 하락했다. 소고기는 한우 생산이 줄었고 닭고기는 유례없는 폭염 탓에 병아리 공급이 부족해진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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