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코너스에 역전 허용
한국 골프의 희망 김시우(24)가 약 2년 만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우승에 도전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시우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AT&T 오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7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냈고 우승을 차지한 코리 코너스(캐나다)에 5타 모자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1위를 사수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시우가 우승했던 2017년 5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끊어진 한국 선수의 우승 소식도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김시우는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출발했다. 그러나 3번홀(파4)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졌고 2타를 잃어 우승 동력을 잃었다. 그는 후반 14번홀과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으나 멀리 앞서간 코너스를 잡기엔 부족했다.
코너스는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를 펼치고도 기어코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전반 첫 5개 홀에서 버디 4개로 4타를 줄인 뒤 남은 4개 홀에서 4연속 보기로 타수를 모두 잃었다. 그는 다시 후반에 버디만 6개를 잡았고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PGA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아울러 오는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권도 함께 획득했다.
안병훈(28)은 이날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톱10에 입상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9)도 안병훈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시우와 함께 3라운드까지 상위권에 있던 이경훈(28)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11언더파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21)는 3타를 줄여 9언더파 공동 20위, 강성훈(32) 역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최경주(49)는 2오버파 290타 공동 69위에 자리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