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00만원도 돌파…'만우절 가짜뉴스' 때문 아니었다

입력 2019-04-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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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가 지난 2일 500만원대 돌파에 이어 6일 만인 8일 오전 600만원도 넘었다.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26분 600만원에 도달한 후 600만원 내외 소폭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0시 기준 602만원선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상승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했다"는 호재를 다룬 '만우절 가짜뉴스'가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약간의 조정을 거친 뒤 상승분을 유지했고, 이날 600만원선까지 돌파했다.

만우절 가짜뉴스 때문이었다면 사실관계가 밝혀지고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만큼 비트코인 상승분을 반납해야 하지만, 도리어 가격은 오름세다. 몇몇 고래(거물)의 움직임에 따른 상승이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임현민 크로스앵글 리서치센터장은 "만우절과 비트코인 상승 타이밍이 우연히 일치했을 뿐이다. 이번 상승은 특정 요인이나 기술적 이유보다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이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만우절 장난 때문이란 추측도 있었지만 시세가 유지됐고, 이후 소수의 지갑에서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외시장(OTC)에선 이미 만우절 전부터 매집 움직임이 포착됐다"면서 "이같은 움직임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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