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캐피탈, 'BNK 썸 프로여자농구단 창단'…창단식은 6월에

입력 2019-04-08 11:51   수정 2019-04-08 12:32


“리그 유일의 감독 및 코치진 전원이 여성인 농구단으로, 내년 시즌 새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부산지역을 본사로 둔 여신전문 금융회사인 BNK캐피탈이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 창단을 공식 발표했다.21년 역사의 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영남지역에 연고를 둔 여자프로농구단이 탄생했다.

BNK캐피탈은 8일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유영주 BNK 썸 여자농구단 감독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구단 창단 기자회견을 갖고 구단 명칭과 연고지,신임 감독 및 코칭 스텝 등을 발표했다.창단식은 선수단이 마무리되는 6월 열 계획이다.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은 지난해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위탁 운영한 ‘OK저축은행 농구단’을 BNK캐피탈이 인수하는 형태로 창단됐다.농구단 명칭인 ‘썸’(SUM)은 BNK금융 계열사인 부산은행 모바일 뱅킹 ‘썸뱅크’에서 따왔다. ‘썸’은 Simple, Useful, Mobile의 줄임말로 간편하고 사용하기 편한 모바일 금융이란 의미를 가진다. 신생 구단으로서 농구 팬들과 ‘썸’을 타며 여자농구의 붐을 일으키겠다는 중의적인 의미도 담았다.연고지는 부산이며 부산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홈구장을 금정실내체육관으로 할 예정이다.BNK캐피탈은 기장군 BNK그룹 연수원에 연습시설도 조성하기로 했다.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은 감독 및 코치진 전원을 여성으로 선임해 남성감독 일변도인 여자프로농구계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신임 감독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금메달의 주역이자 1990년부터 2001년까지 WKBL에서 파워포워드로 맹활약했던 국가대표 출신의 유영주 씨가 맡았다. 유 감독은 선수시절 화려함과 꾸준함으로 1990년 신인상, 1997년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농구선수였다. 2001년부터는 코치, 감독대행, 해설위원 등을 거치며 감독 수업을 착실히 쌓아와 신인 감독으로 기대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유 감독은 “앞으로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멋지고 열정적인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수석코치는 최윤아,코치는 양지희씨가 맡았다.

BNK금융그룹은 부산 시민들이 농구경기장을 더욱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티켓 수익금 대부분을 관중들에게 기념품이나 경품으로 제공하는 한편, 스타 선수 육성에도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구단은 지역 유망주가 성장해 BNK 썸 농구단에 입단,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로 성장해 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유소년 농구 지원에도 많은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는 “부산시민의 도움으로 금융기관이 발판을 마련한 만큼 보답의 마음으로 농구단을 시작했다”며 “프로농구팀 운영이 이질적인 자회사들의 유대관계에 도움이 되고, 활기찬 농구팀의 모습을 마케팅에 접목시켜 수도권에서 BNK캐피탈 등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는데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부산지역을 연고로 한 새로운 여자프로농구단이 탄생한 만큼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경기를 통해 부산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활력을 선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여자프로농구단 부산유치는 부산에 활력을 불어넣는 매우 고무적인 일로 부산에 야구와 축구에 이어 농구의 열기가 뿜어나오는 도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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