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음주방송' 중에도 놓치지 않는 프로의식 … 모델 브랜드 눈치

입력 2019-04-09 16:01   수정 2019-04-09 16:04

그룹 에프엑스 출신 설리가 지인들과의 만취 방송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설리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순식간에 약 1만 4천여 명의 팬들이 몰렸다.

설리는 팬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안주는 뭐냐"는 질문에 "양꼬치에 소맥을 마시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모 소주 한 병, 맥주 한 병이요"라고 직접 주문하기도 하는 등 평범한 20대 여성의 현실 모습을 공개했다.

한 네티즌이 "속옷 왜 안 입나"라는 질문에 겨드랑이를 보여주기도 하는 등 돌발행동을 했다.




이어 "노브라로 당당할 수 있는 이유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자신의 가슴을 어루만지면서 "노브라에 당당할 수 있는 이유? 아이유? You know IU?"라고 답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지인이 "너를 걱정하나 보다"라고 말했고 설리는 “나는 걱정 안 해줘도 된다. 나는 시선 강간하는 사람이 더 싫다”라고 밝혔다.

시선 강간이란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고 노골적으로 쳐다봐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설리는 당당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노브라' 질문이 이어지자 입고 있던 카디건의 단추를 여미면서 논란을 피했다.

이어지는 방송에서 네티즌들이 지인들에게 "설리는 연예인이니까 이런 방송을 자제시켜라", "방송 안끄고 뭐하냐"라고 지적하자 "여러분들은 제 팬인가요?"라고 반문하면서 지인을 가리키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라이브를 꺼달라"라는 요구에 "나 이런 사람이 내 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네가 뭔데' 꺼달라고 얘기하는 거야?"라고 발끈했다.

옆에 있던 지인들은 "대중들의 오지랖이다", "진리 하고 싶은거 다해라"라고 부추겼다.




설리는 방송 중 만취상태로 춤을 추기도 하고 눈이 풀린 모습을 보였지만 그 와중에도 "바른 립스틱 무슨 컬러냐"는 질문에 "지인이 말해줘도 되느냐"고 묻자 귓속말을 하며 못하게 하고 이어진 "입고 있는 카디건이 어디 꺼냐" 등의 질문에도 "국내 브랜드는 말해줘서는 안된다"면서 자제시켰다.

끝내 설리는 무례한 질문이 이어진다며 "X치네. 끄자"라고 라이브방송을 종료시켰다.

설리는 현재 작품활동 보다는 모델활동에 주력하고 있는데 뷰티브랜드 에스티로더와 의류브랜드 럭키슈에뜨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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