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주가 급등…"줄기세포 신약 개발 가속화"

입력 2019-04-09 16:27   수정 2019-04-11 10:26


감사보고서 지연공시로 주가가 급등락했던 차바이오텍이 9일 10% 가까이 올랐다. 전날 장을 마친 뒤인 오후 6시께 공시한 ‘적정’ 감사의견으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일부 해소됐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차바이오텍은 전일 대비 1850원(9.59%) 오른 2만115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는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진 데 따른 불안 심리로 주가가 널뛰기했다. 장 초반 6% 이상 급등하던 주가가 9% 가까이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차바이오텍 거래량은 452만 주에 달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46만주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급등을 이끌었다. 차바이오텍 측은 “이번 사업보고서 제출로 회계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며 “핵심 사업 분야인 줄기세포에서 연구개발(R&D)에 전념해 기술 리더쉽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차바이오텍은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전년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한정’ 통보를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그러나 기술보증기금에서 기술평가 AA등급을 받아 지난 2월 ‘코스닥 제약·바이오기업 상장관리 특례’ 적용 대상이 되면서 관리종목에서 벗어났다.

주가가 급등했지만 시장에서는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한 것일 뿐 갑자기 투자 가치가 커진 건 아니다”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 20만주 이상을 순매도해 개인 투자자와 반대 흐름을 보였다. 사모펀드도 17만주 이상을 순매도했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기관 투자자들은 차바이오텍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뇌졸중 파이프라인 코드스템-ST의 국내 임상시험 1상과 2a상을 2017년 종료했다. 무릎관절 연골결손 파이프라인 코드스템-CD로 국내 1상을 2016년 승인받았다. 후속단계 시작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개발을 완료한 치료제는 아직 없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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