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첨단산업도시를 지향하는 대구시가 미세먼지 대응산업에 주목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11일 미세먼지로 인한 산업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지역의 공기청정기와 미세먼지 방진망 등 생활제품을 생산?개발하는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기업대표, 유통관계자, 기업지원기관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한다.
지난달(3월) 초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역대 최장인 7일 연속 발령되는 등 미세먼지 수준이 악화됨에 따라,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의 판매량이 역대치를 갱신했다.
글로벌 공기청정기 시장규모는 2018년 78억달러(8조 7500억원), 2019년 82억달러(9조 3000억원), 2020년 96억달러(10조 2500억원)규모로 매년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업계에도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2017년 140만대, 2018년 250만대에 이어 올해 300만대 이상 넘어설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
미세먼지 관련 제품은 의류건조기, 미세먼지 마스크, 안구세정제, 휴대용 산소캔에 이르기까지 점점 범위가 넓혀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또한, 중앙정부에서는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으로 지정하여 대응하고 있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해 사업규모와 내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러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세먼지 수준을 저감시키고 생활환경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관련제품 생산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4/11(목)에 대구벤처센터 10층에서 친환경제품 생산 및 개발기업 대표자, 기업지원기관 전문가, 유통회사 마케팅 담당자가 모여 개발 및 마케팅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진다.
기업체 참석 대상으로는 ?공기청정기 제품군을 생산하는 ㈜보국전자, ㈜딘에어코리아, ㈜명성, ㈜진테크, ?섬유 등 소재를 활용하여 미세먼지 포집 등의 제품을 만드는 ㈜텍스토머, ㈜코레쉬텍, ㈜나경, ㈜젠텍스, ?친환경 항온항습기 및 집진장치를 생산하는 ㈜덕산코트랜, ㈜지이테크, ?미세먼지 마스크를 생산하는 ㈜롬텍이다.
기업의 제품 생산현황 및 향후 개발계획을 공유하고,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기계부품연구원, DYETEC연구원 등의 전문가가 참석하여 각 제품의 고도화 및 지원 방안에 대해 토의하며, 롯데하이마트 마케팅 담당자도 참석하여 해당기업의 마케팅 방안에 대해서도 자문할 예정이다.
홍석준 대구시 경제국장은 “미세먼지의 일상화로 일반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한편, 산업측면에서도 피해를 보는 업종과 시장이 확대되는 업종이 생겨나고 있다"며 "피해업종에 대해 지속적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시장이 확대되는 업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해 관련산업을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홍 국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기업, 마케팅, 기업지원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발빠르게 관련 정책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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