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영 기자 ] 백범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묘역이 있는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이 애국선열 추모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독립운동가 묘역과 공원 내 노후 시설을 새로 단장하고, 효창공원과 주변 지역을 분리하던 담장도 허물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10일 효창공원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효창독립 100년 공원 구상안’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2024년 효창공원을 독립운동기념공원으로 준공하고, 독일 홀로코스트 추모공원, 프랑스 파리 도심 페르라세즈 묘지공원처럼 선열들을 추모하는 명소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서울시는 그간 공원의 정체성 문제로 철거를 검토한 공원 내 효창운동장은 보존하기로 했다. 조명탑, 트랙 등 일부 시설을 제거하는 등 국내 최초 국제축구경기장이란 의미를 되살려 전면 개·보수할 계획이다. 축구장 아래엔 1만5000명의 독립운동가 기념 공간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2021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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