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황하나, 불법적인 약 복용 중이라 말한 적 없어"

입력 2019-04-10 18:22   수정 2019-04-1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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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연예인 A씨 권유로 마약 투약" 진술
박유천, 황하나 지목 연예인 A씨 의혹에 기자회견 개최
"황하나, 불법적인 약 복용 중이라 말한 적 없어"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가 언급한 연예인이라는 의혹에 억울함을 표했다.

박유천은 10일 저녁 6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전 연인 황하나와 관련한 의혹에 직접 입을 열었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박유천의 전 연인인 황하나는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초까지도 마약을 투약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하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마약을 투약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더불어 그가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했다고도 전했다. 특히 올해 초 마약 투약 당시에는 연예인 A씨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연예인 A씨가 박유천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유천이 지난해 5월 결별하기 전까지 황하나와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이어왔기 때문. 두 사람은 2017년 약혼했지만 두 차례 결혼을 연기한 끝에 결별했다.

이날 박유천은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하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그게 나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면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라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아니라고 발버둥쳐도 나는 분명 그렇게 되어 버릴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하지만 결단코 마약하기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직접 말하고 싶었다"면서 "황하나는 내 앞에서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적인 약을 복용중이란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박유천은 황하나와 지난해 초 결별했다고 전하며 "황하나가 헤어진 뒤에 우울증세가 심해졌다고 했다. 그리고 나를 원망하는 말을 계속 했다. 나도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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