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魅力)’이란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묘한 힘을 말한다. 매력의 대상은 사람이 될 수도, 사물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체제나 제도가 될 수도 있다. 오늘은 매력적인 직업교육에 대해 한번 이야기하고자 한다.
교육에도 매력적인 교육 내용과 교육기관이 있다. 많은 사람은 이른바 ‘사’(士)자 직업을 준비할 수 있고, ‘명문’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학교에 매력을 느낀다. 특히 산업화와 고도성장을 관통하던 지난 시대에는 명문대학에 대한 열망이 용광로처럼 뜨거웠다.
이제는 그 시대를 지나 부모가 된 기성세대와 그들의 자녀가 갖고 있는 교육과 직업에 대한 관점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명문대학에 들어가는 것 말고도 성공하는 길이 있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실제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배워 ‘잡(job) 프런티어’로 살아가는 전문직업인이 많다. 성공과 행복에 이르는 경로가 매우 다양해졌고 거기엔 환경과 가치의 변화도 한몫했다. 직업교육의 매력을 찾는 발길이 점차 늘고 있는 이유다.
확실히 시대가 달라지고 있다. 유명 셰프가 가르치는 전문대학에서 자신의 꿈을 키운 뒤 스타 셰프인 고든 램지가 운영하는 영국 런던의 레스토랑에 취업한 청년, 일본 정보기술(IT) 기업 취업을 목표로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기업 7곳에 동시에 합격해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쿠텐에 입사한 전문직업인이 주목을 끌고 있다. 세계 최대 승강기업체인 오티스(OTIS) 싱가포르 법인의 첫 번째 여성 기술자가 된 청년도 있다.
그들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을 걸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성의 주류와 다른 방법으로 자신만의 행복한 성공을 당당하게 일궈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전문대학을 나침반 삼았다는 것이다. 전문가를 만드는 힘을 가진 전문대학 직업교육 혁신의 산물이다.
올해 대한민국의 실업 문제를 들여다보면 편향되고 경직된 교육제도가 똬리를 단단하게 틀고 있다. 공부가 아닌 다른 것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이제 학생들이 다양한 선택권을 갖고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따라 눈치보지 않고 직업교육을 선택하기 바란다. 매력적인 직업교육을 통해 행복과 성공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일이 일상이 되고, 청춘들을 능력 중심 세대로 키워낼 수 있는 교육제도를 기대해 본다. 이것이 바로 현 기성세대와 정부가 Z세대(Generation Z)에게 만들어줘야 할 일인일기(一人一技)의 당당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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