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공부합시다] 고교생 시사문제 정답률 낮아…신문 읽기 필요

입력 2019-04-15 09:00  

제 53회 테샛시험 수상자

'고교 테샛왕'은 서울국제고 2학년 이가은 양



이가은 양(사진)이 학교 이름을 빛냈다. 서울국제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양은 제53회 테샛(TESAT) 정기시험에 응시해 고교 부문 1등 자리에 올랐다. 이양의 점수는 300점 만점에 285점이었다. 서울국제고는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한경 테샛에 꾸준히 도전하는 ‘테샛 명문고’다. 이양은 이번 대상 영예로 학교의 명성을 또 한번 빛낸 셈이 됐다.

2등은 정신여자고 3학년인 이정헌 양이 차지했다. 이양은 1등보다 2점 낮은 283점을 얻었다. 이양은 2등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테샛 고교 부문에서 여학생이 1등과 2등을 모두 차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우수상은 282점을 받은 태원고 3학년 이유진과 277점을 얻은 보인고 위대훈, 동점을 받은 안양외고 3학년 전효준, 275점을 딴 한영외고 3학년 문정윤, 274점을 맞은 하나고 3학년 이지민, 272점을 얻은 청심국제고 3학년 이승윤 학생 등 6명에게 각각 돌아갔다. 1급 자격(240~269점)을 획득한 학생들에게 수여되는 우수 장려상은 유주미 학생 등 44명에게, 장려상은 2급(210~239점)을 받은 박민서 외 45명의 학생에게 돌아갔다. 상장은 테샛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대학생 부문에서 수석의 영예를 안은 응시자는 아주대 4학년 홍종현 씨였다. 홍씨는 284점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281점을 받은 석영명 학생이 수상하게 됐다. 우수상은 한양대 3학년 노경호, 경북대 4학년 이현식, 경희대 4학년 정하림, 경북대 4학년 김동제, 연세대 4학년 나홍엽, 한국외대 3학년 양민석, 한국외대 4학년 황석근 씨가 각각 받는다. 장려상은 서강대 4학년 유승일 씨 등 8명이 받는다. 전체 수석은 일반인 부문에서 1등을 한 조시현 씨가 차지했다. 조씨는 297점을 받았다. 우수상은 최현성 씨와 김지승 씨가 받게 됐다. 시상식은 별도로 열리지 않는다.

정부지출을 줄이면 이자율과 실질환율은?

한편 이번 테샛에서도 고교생들은 시사문제에서 일반인과 대학생 응시자들보다 정답률이 낮았다. 고교생들이 신문을 꾸준히 읽기 어려운 여건이 반영된 결과다. 1급을 넘어서 S급으로 도약하지 못하는 주원인이 바로 시사문제에 있다는 분석이 이번에도 유효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싱가포르투자청(GIC)을 통해 국부펀드를 유추하여 고르는 문제 △대형 산업재해 1건이 발생했다면 이에 앞서 같은 원인으로 작은 재해가 29건, 사소한 사고는 300건이 발생한 ‘하인리히 법칙’ △상장사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언론 보도나 소문에 대한 확인 요구에 해당 기업이 직접 사실 여부를 답변하도록 한 제도인 ‘조회공시’ △물가 상승과 실질 임금 감소 등으로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드는 현상으로 돌려 조인다는 뜻의 ‘스크루(screw)’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말인 ‘스크루플레이션’을 고르는 시사경제 문제의 정답률이 30~40%대로 낮았다.

경제이론에서는 개방경제의 재정정책에 관한 문제의 정답률이 30%대로 낮았다. 해당 문제는 개방경제의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정부지출을 줄이면 이자율과 자본의 이동, 실질 환율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물었다. “정부지출 감소는 총수요 감소로 이어진다. 그리고 총공급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총수요 감소는 이자율을 낮춘다. 이자율이 떨어지면 국내 자산에 대한 투자 유인이 사라지므로 자본은 외국으로 이동하는 국외 유출이 발생한다. 동시에 이자율의 하락은 국내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게 되므로 구매력을 반영한 실질 환율은 이전보다 상승한다”는 연쇄 효과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다. 국내 정부지출과 해외의 자본유출·유입 여부를 통해 환율의 변화를 살펴봐야 하는 난도가 높은 문제다. 그 외 리카도 대등정리, 피셔효과와 화폐수량설, 독점적 경쟁 기업과 완전 경쟁 기업의 공통된 특징을 고르는 문제 등의 정답률이 30~40%대로 낮았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 jyd54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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