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중견조선업체 성동조선해양이 15일 3차 회사 매각 공고를 냈다.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6월 13일까지 창원지법 파산부에서 인수제안서를 받는다.
2차 매각 공고 때와 마찬가지로 경남 통영시 광도면 황리에 있는 조선소 전체(1∼3 야드)에 대한 일괄매각과 함께 분할 매각도 허용한다. 법원은 인수제안서 내용을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앞서 법원은 올해 초까지 성동조선해양 매각을 두 차례 시도했다. 지난해 하반기 1차 공고 때는 조선소 자산 전체를 일괄매각하려 했지만 한 곳도 응하지 않았다. 올해 초 2차 입찰에는 분할 매각을 허용해 3개 컨소시엄이 응찰했다. 그러나 인수자금 조달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또 다시 유찰됐다.
거제지역 대형 조선소 협력업체로 출발한 성동조선은 2004년 초 선박 건조 시장에 뛰어든 중견조선소다. 2009년 수주잔량(CGT) 기준 세계 10위권 조선소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으로 유동성이 부족해지고 수주 취소, 신규수주 부진 등이 잇따르면서 2010년 4월 채권단 관리, 2018년 3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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