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 장항공장, 작업 중단 장기화에 따른 관련업체 간접 피해 우려 커져

입력 2019-04-15 13:03   수정 2019-04-15 13:16

지난 3일 근로자 사망사고를 당한 한솔제지 장항공장에서 작업 중지에 따른 피해액이 커지고 있다.

국내 제지업계 1 위인 한솔제지의 인쇄용지 및 감열지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장항공장은 지난해 매출액이 7446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장이다. 지난 사고 이후 장항공장에 대한 전면 작업중지가 13일째 이어지면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솔은 사고와 관련, 유족과 합의하고 장례식도 치른 상태다.

한솔제지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절반가량을 해외로 수출하는 만큼 해당 공장의 작업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 재고 물량 부족, 해외고객 이탈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인쇄용지 및 감열지 분야 최대 업체인 한솔제지의 생산 중단은 관련 업체 및 업계 전반의 피해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작업 중단 장기화에 대한 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전북 군산시에서 발생한 한 특수강업체의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군산지청에서 사고 발생 이틀 뒤인 11일 작업중지 명령을 일부 해제했다. 이에 따라 전기로 및 열처리 관련 공정,제품 출하 공정 등이 가능하게 됐다.

제지 업계 관계자는 “작업 중지 등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중대한 결정은 기업의 현장 문제나 사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근로자들에 대한 피해도 함께 고려한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사고 조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공정 등에 한해 작업 부분 해제 등을 통해 공장을 가동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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