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트남 진출 협력사에 공장 부지 제공

입력 2019-04-15 16:27   수정 2019-04-15 16:48

[ 박상용 기자 ] 두산그룹은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상생경영의 핵심 목표로 두고 있다. 협력사가 성장할수록 그룹 경쟁력도 강화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두산그룹 계열사들은 경쟁력 공유, 기술력 및 재무 지원 등 다양한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6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상생결제시스템 도입, 동반성장 아카데미 개최, 성과공유제 활성화 등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을 펼친 결과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협력사와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열고 있다”며 “협력사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두산중공업의 지원을 받아 해외 시장에 진출한 협력사들도 있다. 지난해 8월 협력사 6곳은 두산중공업의 자회사 두산비나가 있는 베트남 꽝응아이성 중꾸엇공단에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협력사들은 두산비나가 보유한 공장 부지 일부를 활용해 공장을 짓는다. 또 두산중공업은 이들이 법인세와 소득세 등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협력사들은 베트남 기업들을 대상으로 직접 수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베트남 진출로 매출이 확대되고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이 지원 사업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운영하는 ‘대·중소기업 해외 동반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더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사내 전문가 및 기술 고문으로 구성된 ‘경쟁력강화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단은 협력사를 방문해 품질·납기·원가 개선 등 혁신 기법을 전수한다. 지난해에는 10여 개 회사에 용접, 소재 가공, 비파괴 검사 등 핵심 기술 지원과 설계 혁신 등을 지원했다. 회사는 지원단을 강화해 협력사의 기술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산건설은 우수 협력사 모임인 ‘두우회’와 함께 2010년부터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경기 양평, 강원 춘천에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충남 천안에서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했다. (주)두산 산업차량은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기업혁신대상’에서 장관상을 받았다. 엔진식, 전동식 지게차를 생산하는 (주)두산 산업차량은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사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협력사의 공장 환경을 개선하고 재고 관리 노하우를 공유했다.

(주)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2017년 9월부터 사내협력사 및 2~3차 협력사 근로자를 대상으로 연 40억원 규모의 상생격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명절 선물, 건강검진, 장례 서비스, 고교생 자녀 학자금 지원 등 협력사 근로자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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