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방송 전부터 삐걱…"촬영장 노동인권 침해 심각"

입력 2019-04-15 17:28  

희망연대 측 "'아스달연대기' 제작사와 면담했지만…"
노동조합·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제보자 색출 의혹도






'아스달 연대기'가 방송 시작도 전에 '68시간 제작가이드 라인'을 준수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더불어 사는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는 15일 "살인적인 장시간 촬영 및 방송스태프 노동인권 침해 드라마인 tvN '아스달 연대기'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지난 12일 면담을 마쳤다"면서 "제작사 측은 장시간 촬영 현실에 '몰랐다'고 답하면서 스태프 골절 사고의 원인파악도 하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면담에는 스튜디오드래곤에선 류형진 사업전략담당, 김영규 팀장(CP), 오승현 팀장, 김찬혁 부장이 참석했고, 희망연대의 김두영지 부장, 곽헌상 사무국장, 박세찬 조직국장, 양지혜 홍보부장,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한솔 이사, 진재연 사무국장, 홍승범 사무차장 등이 참석했다.

희망연대 측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난해 9월 송제작현장이 근로기준법상 장시간 노동이 가능한 특례업종에 제외돼 '제작사와 스태프별 개별계약', '스태프협의체 구성', '1일 최대 촬영시간 14시간', '촬영시간 및 휴식시간이 포함된 프로덕션 노트 공개' 등을 골자로 한 '68시간 제작가이드 라인'을 발표 발표했음에도 '플레이어', '손더게스트', '프리스트' 등의 작품에서도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스튜디오 드래곤의 최고 기대작인 '아스달 연대기'에서도 방송 스태프들은 A, B팀 구분 없이 촬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최장 주101시간 촬영, 브루나이 해외 로케 시에는 연속 151시간 촬영이라는 살인적인 스케줄로 안전사고도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희망연대 측은 A, B 팀을 구분한 휴일 보장, 촬영시간 12시간 준수, 식사시간 준수, 산업안전 확보, 68시간 제작가이드라인 준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희망연대는 "면담에서 모든 내용들이 거부당했다"며 "면담 이후엔 방송스태프들이 모여있는 방송신문고방에 '아스달 연대기' 촬영장 일을 제보한 사람을 색출한다는 내용이 올라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상고시대 문명과 국가의 이야기를 다룬 고대 인류사 판타지 드라마다. '미생', '나의 아저씨' 등을 연출한 김원석 PD와 '대장금',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등을 집필했던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 등 황금 라인업으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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