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통령 노트르담 현장 도착…"우리의 일부 불탔다"

입력 2019-04-16 07:31   수정 2019-04-16 08:26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마크롱 "우리의 일부가 타버렸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이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르 피가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0분쯤 파리 구도심 내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치는 등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이날 화재로 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당초 예정했던 대국민 담화를 전격 취소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저녁 6시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노란조끼' 시위 등 사회적 긴장과 불만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화재 현장으로 달려간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밤 우리 모두의 일부가 타버리는 것을 보게 돼 슬프다"고 밝혔다.

파리 소방당국은 대규모 화재 진압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파리 시청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주변 지역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의 주교 모리스 드 쉴리의 감독 아래 1163년 건축이 시작돼 1345년 완공된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쓴 1831년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의 배경이 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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