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협력으로 만든 우주관측 전용위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말 미국에서 우주로 쏘아올린 ‘차세대소형위성 1호’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위성은 통신용 또는 기상관측 위성 등과 다른 ‘우주 관측’ 전용 저궤도 위성이다. 공전주기는 약 97분으로 하루에 지구를 약 15바퀴 돈다. 지난해 12월 4일 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100㎏급 차세대소형위성 1호가 고도 575㎞ 상공에서 3개월간 성능검증을 모두 마쳤다”고 이날 밝혔다. 관측자료 저장장치, 지상국과 위성 간 명령 송수신장치, 위성 자세제어 장치 등 7개 핵심기능이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위성은 태양폭풍 등 우주방사선과 플라즈마 관측, 은하의 분광 관측 등이 주 임무다. 국내 위성 가운데 처음으로 ‘광시야 적외선 영상분광 우주망원경(NISS)’을 탑재했다. 이 망원경으로 일반 별보다 별 생성이 활발한 사자자리 나선은하 ‘M95’에서 방출되는 적외선의 파장대별 밝기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 위성은 ‘별 추적기’ 제조업체 쎄트렉아이, 파이버프로, 져스텍, AP위성㈜ 등과 KAIST, 한국천문연구원 등 산·학·연 협력으로 제작됐다. 채장수 KAIST 인공위성연구소 단장은 “차세대소형위성1호는 관측용 위성의 핵심기술을 모두 국산화했다는 의미가 크다”며 “우주환경 및 별 연구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 운용기간은 앞으로 2년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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