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숲 존폐 논란, '음란물 유포' 물의에 덩달아 위기

입력 2019-04-16 15:50  


가수 로이킴이 '음란물 유포'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그의 이름을 따 조성된 '로이킴숲'이 덩달아 존폐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뉴스1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광역지하철 분당선 구룡역 바로 앞에 위치한 '로이킴숲'의 존폐 여부를 둘러싼 관계자들의 입장을 보도했다.

'로이킴숲'은 로이킴의 팬들이 지난 2013년 서울 강남구 달터공원에 조성한 것으로 그의 데뷔 앨범 발매를 기념하기 위한 팬들의 모금으로 만들어졌다. 숲 속 한 쪽에는 'To 로이킴'이라는 현수막이 걸린 우체통이 설치돼 있고, '로이킴숲'이라는 나무명패가 달린 정자도 들어서 있다.

로이킴은 과거 자신의 SNS를 통해 "역시 내 사람들"이라는 글과 함께'로이킴숲' 방문 인증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로이킴숲'은 현재도 각종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이킴숲'은 지자체 등이 가진 공공부지에 팬들의 후원 등을 모아 숲을 꾸리는 사업을 해온 한 사회적기업이 조성을 맡았다. 아티스트를 응원하고자 하는 팬들의 마음이 담겨 조성된 숲이었지만, 최근 로이킴이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되면서 그 의미가 퇴색, 존폐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 계양구 서부간선수로인 서부천 주변에 조성된 박유천 벚꽃길도 상황은 비슷하다. 박유천은 현재 전 연인인 황하나의 마약 투약 논란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에 좋은 취지로 조성된 벚꽃길까지 존폐 여부를 두고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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