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애플-퀄컴 특허싸움 전격 합의…다우 0.26% 등 일제 상승

입력 2019-04-17 07:02   수정 2019-04-17 07:07

◇ 애플-퀄컴 특허분쟁 전격 합의…'세기의 소송' 일괄취하

간밤 애플과 퀄컴이 소송액 최대 270억 달러, 우리 돈 약 30조원에 달하는 세기의 특허싸움을 접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제기한 각종 소송도 일괄 취하합니다. 법적 소송에 돌입한지 약 2년 만입니다. 애플은 퀄컴에 일정 로열티를 지불하고, 양측이 '2년 연장' 조건을 단 6년짜리 라이선스 계약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애플은 다시 퀄컴의 모뎀 칩 공급받게 됐습니다.


그간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은 통신 모뎀 칩을 공급하는 퀄컴이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로열티를 부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대 270억 달러의 손해배상도 요구했습니다. 반면 퀄컴은 로열티 부과방식에 문제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로열티 지급계약을 위반한 애플이 70억 달러를 배상하라고 맞소송을 냈습니다.

◇ 뉴욕증시, 애플-퀄컴 합의에 일제 상승

간밤 뉴욕증시는 애플-퀄컴 소송 합의 및 기업 실적 회복 등으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89포인트(0.26%) 상승한 26,452.66에 마감됐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48포인트(0.05%) 상승한 2,907.06로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21포인트(0.30%) 오른 8,000.23을 기록, 지난해 10월 3일 이후 처음으로 8000선을 회복했습니다.

◇ 안보리,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장비 제재면제 승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고려시대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에 필요한 장비의 대북반출을 승인했습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을 위한 장비를 북한으로 반출할 수 있도록 대북 제재 면제를 요청했습니다. 안전보장이사회가 기존 대북제재는 유지하지만 남북 간 협력사업에는 예외적 한시적 제재 면제를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은 2007년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남북관계의 부침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왔습니다.

◇ 박유천 오전 10시 경찰 출석…황하나 마약 혐의 조사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로 오늘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합니다. 박유천 자택 및 차량 압수수색 하루만입니다. 박유천은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올해 초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황하나로부터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지난주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은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지만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KT아현지사 화재' 청문회…황창규 회장 오늘 출석

오늘 국회에서 지난해 11월 발생한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가 열립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는 KT 황창규 회장과 네트워크부문장인 오성목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황 회장의 화재 책임 소재를 따져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는 황 회장에게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에 대해서만 질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 중인 KT 채용비리 의혹 사건과 5세대(5G) 통신 서비스 장애 등도 거론될 전망입니다.

◇ 낮기온 최고 25도…일교차 크고 건조한 날씨

17일 수요일인 오늘은 낮부터 기온이 최고 25도까지 올라 따뜻하겠습니다. 낮 기온은 평년보다 2∼5도 높아집니다. 다만 일교차는 매우 큽니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합니다.

전국은 대체로 흐리다가 낮부터 맑아집니다. 남부와 제주도는 오전까지 5㎜ 미만의 비가 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좋음' 또는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

지금까지 김민성 기자의 모닝브리핑이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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