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7일 지난해 신용카드사 실적에 대해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김상만 연구원은 "지난해 신용카드 업계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며 "이용 실적 증가율은 과거 대비 둔화됐지만 2017년에 비해 소폭 상승했고, 총관리자산증가율 또한 개선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각종 규제 강화와 수수료율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신용카드업계의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외형 신장세 유지란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지난해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률이 3.9%로 2017년도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하락했지만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는 실질연체율이 1.4%에서 1.5%로 소폭 올랐지만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당금 적립 증가로 충당금 커버리지비율은 개선됐다"며 "레버리지 배율은 점진적으로 상승 추세에 있으나 규제 기준에 비하면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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