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박유천, 경찰 출석 "있는 그대로 성실히 조사 받을 것"

입력 2019-04-17 09:58   수정 2019-04-17 10:26

'황하나와 마약 투약 혐의' 박유천 경찰 출석
경찰, 전날 박유천 자택 압수수색
박유천 마약 간이 검사 결과 '음성반응'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전 연인 황하나(31)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다.

17일 오전 9시 57분경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도착한 박유천은 "있는 그대로 성실히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박유천은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 씨 수사 과정에서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지난주 박 씨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은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정면 반박했으나,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 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전날 박 씨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이 박 씨로부터 모발과 소변을 제출받아 간이 시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이날 조사에서는 우선 박유천 측의 입장을 들어보고 이후 그동안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추궁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조사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고, 이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 씨 측은 전날 경찰의 압수수색 직후 "박유천은 마약을 한 사실이 없으나,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혔다.

박유천과 황하나는 과거 연인 사이다. 두 사람은 2017년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렸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박유천은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이후 그룹 JYJ로 활동하면서 K팝 한류를 이끌었다.또 '성균관 스캔들'과 '옥탑방 왕세자' 등 인기 드라마를 통해 꽃미남 배우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2016년 네 명의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하면서 연예인으로서 이미지에 치명상을 봤다.2017년 8월 군 대체 복무를 마친 그는 성추문 여파를 딛고 연예계 복귀를 시도했으나, 이번엔 전 여자친구 황씨와 인연으로 향후 활동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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